무령왕릉 5

(얼레빗 4685호) 무령왕릉 출토유물 5,232점 모두 공개

1971년 7월 5일,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구 송산리고분군)에서 배수로 공사를 하는 도중에 우연히 벽돌무덤 하나가 발견되었습니다. 무덤 입구에 놓인 지석은 이 무덤의 주인공이 백제를 다시 강한 나라로 부흥시킨 제25대 무령왕 부부임을 알려주었고, 무령왕릉의 발견으로 백제사와 동아시아사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지요. 국립공주박물관은 2021년 무령왕릉 발굴 50돌을 기려 특별전시 ‘무령왕릉 발굴 50년,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며’ 특별전을 오는 9월 14일부터 내년 3월 6일까지 엽니다. ▲ 무령왕릉 출토유물 / 무령왕릉 석수(국보 제162호, 30.0×47.3×22.0cm),, 받침있는 은잔, 무령왕비 베개(국보 제164호), 관꾸미개(국보 제154호, 30.7×14.0cm)..

(얼레빗 4389호) 밤에 방을 밝혔던 조명도구 등잔

전기를 쓰기 전까지 우리 겨레가 밤을 밝혔던 조명 도구들 가운데 으뜸은 등잔입니다. 등잔은 기름을 연료로 하여 불을 켤 수 있도록 만든 그릇을 말하지요. 그 재료에 따라 목제ㆍ토제ㆍ백자ㆍ사기ㆍ놋쇠ㆍ철제ㆍ대리석 따위의 등잔이 있습니다. 오래된 유물로는 신라의 토기로 된 다등식와등(多燈式瓦燈)이 있고, 백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백자등잔이 있으며, 고려시대에는 옥등잔(대리석등잔)이 있었습니다. ▲ 등잔과 등잔대, 국립민속박물관 등잔에는 한지나 솜ㆍ베실 등으로 심지를 만들어 기름이 배어들게 하여 불을 켭니다. 기름으로는 참기름ㆍ콩기름ㆍ아주까리기름 등의 식물성과 동물성으로 물고기에서 짜낸 기름 등을 썼지요. 1876년경에 일본으로부터 석유가 수입되면서, 심지꽂이가 따로 붙은 사기등잔이 대량으로 수입, 보급되었습니..

(얼레빗 3873호) 밤새 진흙탕 물을 퍼내고 발굴한 ‘백제대향로"

한국문화편지 3873호 (2018년 08월 01일 발행) 밤새 진흙탕 물을 퍼내고 발굴한 "백제대향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873][신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금으로부터 25여 년 전인 1993년 12월 12일 저녁 날이 어두워 질 무렵, 충남 부여 능산리절터(사적 제434호)에서는 발굴단이 논바닥에서 무언..

6월 21일 - 더울 땐 머리채를 쪽져 올리면 시원하지요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백제시대 금제 뒤꽂이 폭염으로 숨이 턱턱 막히는 날씨입니다. 이럴 때 남자보다 머리가 긴 여성들은 더위를 더 타기 마련입니다. 늘어진 머리를 질끈 동여만 매도 시원해 보일 듯합니다. 요즈음엔 헤어스타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머리 모양이 다양하지만 조선 ..

6월 12일 - 목침이 내 머리를 시원하게 합니다

공주 무령왕릉 목관 안에서는 왕비의 머리를 받치기 위한 장의용 나무베개가 발견되었습니다. 위가 넓은 사다리꼴의 나무토막 가운데를 U자형으로 파내어 머리를 받치게 했지요. 겉에는 붉은색 칠을 하고 금박을 붙여 거북등 무늬를 만들고 베개의 양옆 윗면에는 암수 한 쌍으로 보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