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 3

김홍도를 최고의 화가로 키운 강세황

김홍도를 최고의 화가로 키운 강세황 저 사람은 누구인고? 수염과 눈썹이 새하얀데 머리에는 사모(벼슬아치들이 관복을 입을 때 쓰는 모자)를 쓰고 몸에는 평복을 입었으니 마음은 산림에 가 있으되 이름은 조정의 벼슬아치가 되어 있구나. 가슴 속에는 수천 권의 책을 읽은 학문이 있고, 또 소매 속의 손을 꺼내어 붓을 잡고 휘두르면 중국의 오악을 뒤흔들만한 실력이 있건마는 사람들이 어찌 알리오. 나 혼자 재미있어 그려봤다! 조선 후기의 문인이자 화가로 문단과 화단에 큰 영향을 끼쳤던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 1713∼1791년)이 자화상을 그리고 쓴 화제(畫題)입니다.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 60년을 벼슬 한 자리 하지 못했어도 스스로 대단한 학식과 포부가 있다고 생각하며 절치부심 자신을 닦았습니다. 그가 지은..

(얼레빗 4086호) 봄은 갔지만 붉은 복사꽃 흐드러졌네

한국문화편지 4086호 (2019년 05월 27일 발행) 봄은 갔지만 붉은 복사꽃 흐드러졌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086][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落盡園花春已去(낙진원화춘이거) 뜰에 꽃이 다 떨어졌으니 봄은 이미 가 버렸고 幽人情抱向誰開(유인정포향수개) 은자의 마음을 누구를 향하여 열어..

(얼레빗 3908호) 복사꽃ㆍ살구꽃이 아름다웠던 이항복 필운대

한국문화편지 3908호 (2018년 09월 19일 발행) 복사꽃ㆍ살구꽃이 아름다웠던 이항복 필운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908][신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君歌我嘯上雲臺(군가아소상운대) 李白桃紅萬樹開(이백도홍만수개) 如此風光如此樂(이백도홍만수개) 年年長醉太平盃(연년장취태평배)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