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디미방 7

스승의 가르침 10년, 어머니 배 속 교육보다 못해

스승의 가르침 10년, 어머니 배 속 교육보다 못해 사람이 처음 배 속에서 잉태되었을 때는 누구나 하늘로부터 똑같은 천품을 부여받지만, 배 속에서 열 달을 지내면서 사람의 좋고 나쁜 품성이 형성된다. 따라서 사람의 품성이 결정되는 처음 열 달의 태교가 출생 뒤의 교육보다 중요하다. 사주당 이씨(師朱堂 李氏)가 정조 24년(1800년)에 아기를 가진 여자들을 위해 한문으로 글을 짓고, 아들인 유희(柳僖)가 음의(音義)와 언해를 붙여 순조 1년(1801년)에 펴낸 『태교신기(胎敎新記)』에 나오는 말입니다. 『태교신기』는 모두 10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제1장 「지언교자(只言敎字)」 곧 ‘자식의 기질적인 병은 부모로부터 연유한다’로 시작하여 마지막 제10장 「추언태교지본(推言胎敎之本)」 곧 ‘태교는 남편에게 책..

(얼레빗 4465호) 조선시대 조리서 음식디미방, 음식방문니라 등

조선시대부터 전해지는 조리서들을 보면 동쪽인 경북 영양의 정부인 장계향 선생이 1670년 무렵 궁체로 쓴 필사본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 서쪽인 충남 홍성의 사운종택에 전해지는 숙부인 전의이씨가 1891년 필사한 《음식방문(飮食方文)니라》, 한반도 가운데랄 수 있는 충북 청주에는 영동대학교 호텔외식조리학과 지명순 교수가 발굴해낸 《반찬등속》이 있습니다. ▲ 장계향 선생의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 표지엔 으로 되어 있다. / 숙부인 전의이씨의 《음식방문(飮食方文)니라》, 충북 청주의 《반찬등속》 - 왼쪽부터 먼저 《음식디미방》은 동아시아에서 처음 여성이 한글로 쓴 조리서라는 평가를 받지요. 《음식디미방》은 예부터 전해오거나 장계향 선생이 스스로 개발한 음식과 양반가에서 먹는 각종 특별한 음식들의 조..

(얼레빗 4306호) 121가지 조리법 수록된 조선 전기 '수운잡방'

조선시대에 펴낸 조리서에는 《수문사설(䛵聞事說)》, 《시의전서(時議全書)》,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 중 정조지(鼎俎志), 《군학회등(群學會騰)》, 《음식디미방》, 《음식방문(飮食方文)니라》, 《반찬등속》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1540년 무렵에 김유(金綏)가 쓴 《수운잡방(..

(얼레빗 4141호) 비문명국가여서 개고기 먹는 것 아니다

한국문화편지 4140호 (2019년 08월 12일 발행) 비문명국가여서 개고기 먹는 것 아니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141][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어제는 무더위의 막바지를 뜻하는 말복(末伏)이었습니다. 복날 우리 겨레는 예부터 개고기를 즐겨 먹었습니다. 그 근거로 먼저 조선 순조 때의 학자 ..

(얼레빗 3825호) 녹두로 만드는 나눔의 음식 “빈대떡”

한국문화편지 3825호 (2018년 05월 25일 발행) 녹두로 만드는 나눔의 음식 “빈대떡”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825][신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돈 없으면 대폿집에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 / 한 푼 없는 건달이 요릿집이 무어냐 기생집이 무어냐” 이는 1943년에 발표된 한복남이 부른 “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