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 6

(얼레빗 4353호) 정조, 과거를 위한 독서는 진정한 공부 아냐

“요즈음은 평소에 독서하는 사람이 드무니, 나는 이 점이 무척 이상하게 생각된다. 세상에 책을 읽고 이치를 연구하는 것만큼 아름답게 여길 만하고 귀하게 여길 만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나는 일찍이 '경전을 연구하고 옛날의 도를 배워서 성인(聖人)의 정밀하고도 미묘한 경지를 엿보고, 널리 인용하고 밝게 분변하여 천고(千古)를 통해 판가름 나지 않은 안건에 대해 결론을 내리며, 호방하고 웅장한 문장으로 빼어난 글을 구사하여 작가(作家)의 동산에서 거닐고 조화의 오묘함을 빼앗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주 간의 세 가지 유쾌한 일이다.'라고 생각하였다. 이것이 어찌 과거에 응시하기 위해서 하는 공부나 옛사람의 글귀를 따서 시문을 짓는 학문을 가지고 견주어 논의할 수 있는 바이겠는가.” 이는 1814년(순조 14)에..

(얼레빗 4121호) 정조, 독서는 작가의 동산에서 거니는 것

한국문화편지 4121호 (2019년 07월 15일 발행) 정조, 독서는 작가의 동산에서 거니는 것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121][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나는 일찍이 '경전을 연구하고 옛날의 도를 배워서 성인(聖人)의 정밀하고도 미묘한 경지를 엿보고, 널리 인용하고 밝게 분별하여 아주 오랜 세..

(얼레빗 3862호) 공사장 일꾼에게 약 ‘척서단’을 내려준 정조

한국문화편지 3862호 (2018년 07월 17일 발행) 공사장 일꾼에게 약 ‘척서단’을 내려준 정조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862][신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초복(初伏)입니다. 여기서 ‘복(伏)’ 자는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있는 모양으로, 가을철 금(金)의 기운..

6월 28일 - 조선 후기 농업개혁의 시발점이 된 수원 축만제

농사가 천하지대본이었던 조선 시대, 임금의 가장 큰 관심사 역시 농사였습니다. 특히 농업개혁에 정성을 쏟은 임금이 있는데, 바로 정조입니다. 정조는 수원 화성 서쪽 여기산 아래(현 농업진흥청 옆)에 커다란 인공저수지 곧 축만제(祝萬堤)를 만들고 새로운 농사법을 연구하도록 했습..

5월 31일 - 정조 임금과 정약용은 골초였지요

담배는 17세기 초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급격히 퍼졌습니다. 조선 후기 학자 한치윤은 “조정의 높은 벼슬아치부터 부녀자, 어린아이, 종들까지도 담배 피우기를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또 순조도 “요즘에는 담배 피우는 습관이 고질이 되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담배를 즐기지 않는 사..

5월 3일 - 효 되새기기 셋, 아버지 무덤가 송충이를 깨문 정조

봉수당진찬도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에는 사도세자의 묘인 “융릉”이 있고 그 옆에는 그의 아들인 조선 제22대 임금 정조(1752~1800)와 그 왕비 효의왕후(1753~1821) 김 씨를 합장한 건릉(健陵)이 있습니다. 정조는 그 누구보다도 지극한 효심으로 백성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지요. 임금 자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