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종가례진하도 병풍(憲宗嘉禮陳賀圖 屛風)’은 1844년 헌종이 효정왕후와 혼인한 뒤 이를 축하하기 위해 거행된 진하례 모습을 그린 궁중 행사도입니다. 비단 위에 그림을 그리고 청록산수(화려하고 장식적인 채색 산수화) 기법으로 색을 입힌 헌종가례진하도 병풍은 당시 조선 왕실의 문화가 지닌 위엄과 화려함을 정교한 색채화로 재현하고 있어 귀중한 역사 자료로 평가됩니다. 병풍은 총 8첩으로 이어져 있으며, 각 첩의 크기는 가로 46.5㎝, 세로 112.5㎝입니다. 구성을 보면, 제2첩부터 제7첩까지는 진하(進賀, 신하들이 왕에게 축하를 올리는) 장면이 그려져 있습니다. 인정전을 비롯해 크고 작은 전각이 산수, 수목, 문무백관들과 함께 질서정연하게 집결되어 있고, 건물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평행사선 구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