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10

(얼레빗 제4985호) 자연유산 미호종개, 건강하게 자라라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지난 7월 2일 세종시 미호강 일대와 충청남도 부여ㆍ청양 지천에서 증식을 통해 인공부화한 자연유산 미호종개를 각 1,500마리씩 모두 3,000마리를 방류했습니다. 이번 방류는 지난 2022년 6월 국가유산청과 금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대청호보전운동본부가 천연기념물 미호종개의 증식과 보존을 통해 대국민 자연유산 보호의식을 함양하고 금강수계의 생물다양성 증진과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해 맺은 업무협약에 따른 것입니다. ▲ , 미꾸리과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야생동ㆍ식물I급(문화유산청 제공) 금강에 사는 참 예쁜 물고기 ‘미호종개’는 몸길이가 약 10㎝ 정도며 몸은 가늘고 깁니다. 주둥이는 끝이 뾰족하고 몸통은 굵지만 꼬리는 가늡니다. 입가에는 3쌍의 수염이 있고 등지느러미와..

(얼레빗 제4952호) ‘카멜리아힐’ 대신 ‘동백언덕’이 어떨까?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는 ‘카멜리아힐’이 있습니다. ‘카멜리아힐’은 주로 동백꽃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최근엔 수국꽃으로도 유명합니다. 우리의 토종 동백꽃은 모두 붉은 홑꽃잎이며, 분홍동백과 흰동백은 아주 드물게 만날 수 있습니다. 겹꽃잎에 여러 가지 색깔을 갖는 동백도 흔히 볼 수 있지만, 이는 자연산이 아니라 일본인들이 만든 고급 원예품종이 대부분입니다. ▲ 제주 ‘카멜리아힐’의 아름다운 동백꽃 동백은 서남해안 지방은 물론 우리나라 섬 지방 어디서든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는데 한국과 대만, 일본, 중국 등에 분포하는 동아시아 원산 꽃입니다. 문헌 가운데 고려 말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동백을 좋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동백나무는 정부가 지..

미래가치 품은 국가유산 시대 ‘국가유산청’ 출범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5월 17일 「국가유산기본법」 시행과 함께 ‘국가유산청’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국가유산청은,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래로 60여 년 동안 유지해 온 문화재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변화된 정책 환경과 유네스코 등 국제기준과 연계하기 위해 ‘유산’(遺産, heritage) 개념을 도입하여 재화적 성격이 강한 ‘문화재(財)’ 명칭을 ‘국가유산’으로 바꾸고, ‘국가유산’ 내 분류를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으로 나누어 유산별 특성에 맞는 지속할 수 있고 미래지향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여 행정조직의 대대적인 개편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할 예정이다.   새롭게 개편되는 조직 내용을 보면, 기존 정책국ㆍ보존국ㆍ활용국 체계의 1관 3국 19과(본..

(얼레빗 제4861호) 독도 대한봉을 지키는 괭이갈매기

괭이갈매기는 우리나라 모든 바닷가와 섬 지방에서 사는 텃새로 일본, 연해주남부, 사할린남부, 쿠릴열도남부, 중국연안 같은 곳에서 번식하는 새며, 암컷과 수컷이 똑같이 생겼으며, 몸길이는 약 43~47㎝ 정도지요. 먹이는 주로 물고기, 개구리 같은 양서류, 오징어 같은 연체동물, 곤충류 따위입니다. 물고기 떼가 있는 곳에 잘 모이기 때문에 어장을 찾는 데 도움을 주어 옛날부터 어부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괭이갈매기는 한번 짝을 맺으면 평생을 함께 살며, 무리를 이루어 번식하고 있지요. 또 어미는 자신의 새끼만을 돌보며, 어미한테서 떨어져 나온 새끼들은 다른 어미에 의해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새끼는 태어난 지 사흘 뒤면 어미목소리를 알아듣는다고 하지요. ▲ 독도 가운데 서도 대한봉을 나르는 괭..

한국의 명견 기념우표

많은 동물 중에서 개는 사람을 위해 충실한 조력자 역할을 해온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는 그 나라 풍토에 적합한 명견이 있는데 한국의 명견으로는 진도의 진도개, 경산의 삽살개, 경주개 동경이 등이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명견 3종을 주제로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진도개는 석기시대 사람들이 기르던 개의 후예가 진도의 환경에 적응하여 이어온 토종개로 여러 가지 우수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1938년 5월에 조선보물 고적 명승 천연기념물 보존령에 따라 진도개가 천연기념물로 지정 받았고, 1962년 12월에는 문화재보호법을 제정하면서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되었으며, 1967년 1월에는 한국진도견보호육성특별법이 제정되어 국가 차원에서 보호받고 있습니다. 진도개는 보통 ..

(얼레빗 4516호) 봄이면 산철쭉이 경이로운 선작지왓

명승이 널려 있는 제주도 한라산의 남서쪽 표고 1,500∼1,700m에 펼쳐진 완만한 초원지대인 선작지왓도 명승 제9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털진달래, 산철쭉을 비롯한 키가 작은 떨기나무(관목)류가 널리 분포하며, 4월부터 6월까지 털진달래의 연분홍색과 산철쭉의 진분홍색으로 온 지역을 뒤덮어 산상 화원의 경이로운 장관을 연출합니다. 또 겨울엔 눈 덮인 설원의 한라산 정상과 어우러진 경관은 선경(仙景)을 만들어 자연경관 값어치가 뛰어나지요. 선작지왓은 한라산 고원의 초원지대 가운데 영실기암 윗부분에서 윗세오름과 방애오름에 이르는 곳에 있는 평원지대입니다. 선작지왓에서 ‘작지’는 조금 작은 바위나 돌을, ‘왓’은 벌판을 가리키는 제주말이어서 돌들이 널려 있는 벌판이라는 뜻을 지녔습니다. 또는 ‘선’에 ‘서..

(얼레빗 4240호) 천연기념물 된 ‘문경 장수황씨 종택 탱자나무'

“위리안치(圍籬安置)는 유배형(流配刑)의 하나로 보통 왕족이나 높은 벼슬을 한 사람에게만 적용하였다. 집 둘레에 가시 많은 탱자나무로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 죄인을 가두는 것인데, 죄가 무거운 자에게 적용하였다. 탱자나무는 전라도에 많으므로 위리안치를 선고받은 사람은 주로 ..

(얼레빗 4076호) 고양 장항습지, 세계적 철새 서식지로 인정

한국문화편지 4076호 (2019년 05월 13일 발행) 고양 장항습지, 세계적 철새 서식지로 인정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076][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경기도 고양시는 생태계의 보고 ‘장항습지’가 세계적인 생태자원으로 공식 인정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EAAFP 10..

12월 3일 - 최치원의 숨결이 느껴지는 상림숲을 거닐어봅니다

아담한 숲길은 언제 걸어도 좋습니다. 꽃피는 봄도 좋고 녹음 우거진 여름도 좋으며 낙엽 고운 가을 그리고 흰 눈 내리는 겨울에도요. 그때 상림은 우리를 기다립니다. 신라 진성여왕 시절,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 태수로 있을 때 인공으로 조성한 숲, 상림. 하지만 인공 냄새가 전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