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화 5

오늘은 소한, 엄동설한을 견디는 슬기로움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스물셋째인 소한(小寒)으로 한겨울 추위 가운데 혹독하기로 소문난 날이다. 소한 무렵은 정초한파(正初寒波)라 불리는 강추위가 몰려오는 때인데, 이름으로만 봐서는 작은 추위라는 뜻이지만 실제 보름 뒤에 오는 대한보다 더 추울 때가 많다. 그래서 “대한이 소한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 “소한의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 같은 속담이 있을 정도다. ▲ 예전 한겨울엔 문틈으로 황소바람이 들어오고, 자리끼에 떠 놓은 물은 꽁꽁 얼었다.(그림 이무성 작가) 엊그제 동지를 지낸 우리는 엄동설한을 견뎌야 한다. 지금이야 난방도 잘되는 집과 오리털 점퍼, 발열내의도 있지만, 예전엔 문풍지가 사납게 우는 방에..

(얼레빗 4307호) 세상에는 붉은 꽃만 있는 것은 아니라네

毋將一紅字(무장일홍자) ‘홍(紅)’자 한 글자만을 가지고 泛稱滿眼華(범칭만안화) 널리 눈에 가득 찬 꽃을 판단치 말라 華鬚有多少(화수유다소) 꽃 수염도 많고 적음이 있으니 細心一看過(세심일간과) 세심하게 하나하나 살펴보게나 이는 18세기 후반기의 대표적인 조선 실학자 초정(楚..

(얼레빗 4266호) 내일은 입춘, 적선공덕행을 해볼까?

내일은 24절기를 시작하는 입춘(立春)으로 동양철학인 명리학으로는 새해가 시작하는 날입니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동지가 되면 <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에 홍매화를 그리기 시작하여 9송이씩 9줄 모두 81송이를 다 그리고 나면 입춘이 오고 봄이 온다고 믿었습니다. “아홉 번째 아..

(얼레빗 4026호) 남녘에 홍매화 피니 바야흐로 봄입니다

한국문화편지 4026호 (2019년 03월 04일 발행) 남녘에 홍매화 피니 바야흐로 봄입니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026][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양 시인들은 녀자와 장미 (薔薇)를 노코는 시를 못 지으리만큼 녀자와 장미를 노래하엿다 하면 동양의 시인들은 술과 매화가 업고는 시를 지을 ..

엄동설한, 희망으로 “구구소한도”를 그립니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다른 얼레빗 모두 보기 단기 4348(2015). 12. 25. 엊그제 동지를 지내고 우리는 엄동설한을 견뎌야 합니다. 지금이야 난방도 잘되는 집과 오리털 점퍼도 있지만, 예전엔 문풍지가 사납게 우는 방에서 오들오들 떠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때 사람들은 어떻게 엄동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