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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유품

눈물의 유품중고 거래는물건과 관계 맺는 방법을 배우기에적절한 수단이다. 언제 물건을 놓아주어야하는지, 내게 꼭 필요한 물건의 양은 어느정도인지, 새 물건이 한 번 사용되었다는이유로 얼마나 빨리 값어치가 하락하는지배우려면 중고 거래를 해봐야한다는 게 나의 지론이다.- 최다혜, 이준수의 《지구를 구하는 가계부》 중에서 -* 어느 고인이 남긴그림과 부엉이 등 소중한 유품을평소 가까이 지낸 지인들에게 선사하는 자리에함께 한 적이 있습니다. 비록 육신은 소멸되었지만그분의 영혼이 담긴 물건을 통해 새로운 생명력의인연이 맺어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눈가에감동의 눈물도 맺혔습니다.

쾌식, 쾌면, 쾌변

쾌식, 쾌면, 쾌변맨발로 걷기 시작한사람들이 제일 빨리 경험하는 일이무엇인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밥맛이 좋아지고(쾌식), 숙면하게 되고(쾌면),화장실을 자주 가서 변을 잘 보게 되는것(쾌변)이다.- 박동창의 《맨발걷기학 개론》 중에서 -* 쾌식, 쾌면, 쾌변이야말로건강의 기본입니다. 이것이 가능하다면진정 축복입니다. 요즘 소화가 잘 안되고, 불면에시달리고, 변비나 설사 등 장 관련 질환에 시달리는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걱정할 것 없습니다.오늘부터 당장 맨발로 걸으면 됩니다.

'학교가 그렇게 좋아?'

'학교가 그렇게 좋아?'나는 어려서부터학교가 너무 좋아 결국 학교 훈장이된 것 같다. 동네 골목에서 노는 것도재미있지만 그보다는 넓은 학교 운동장이더 좋아 일요일에도 거의 언제나 학교에 갔다.방과 후나 일요일에는 학교 도서관에 가방을 맡기고운동장에서 농구를 하느라 해지는 줄 몰랐다.어른이 되어 교수가 된 다음 수업도 없고딱히 약속도 없는 날에도 눈만 뜨면가방을 챙겨 학교로 향하는 나에게아내는 가끔 한마디 던진다."학교가 그렇게 좋아?"- 최재천의 《숙론》 중에서 -* 어느 우스개 이야기가 생각납니다."얘야. 얼른 일어나서 학교 가거라.""싫어요. 싫단 말이에요""네가 교장인데 학교 가기 싫다면 어떡하니?"의무와 책임감에서가 아닌, 스스로가 좋아서 하는행위는 남다릅니다. 그런 행위는 자신의 생명력을키울 뿐..

여름에 마시는 차

여름에 마시는 차차를 좋아하는 나지만여름에는 아무렴 뜨거운 차는손이 잘 안 간다. 3~4g 찻잎을 넣고진하게 우려서 얼음 위에다가 부어 마시는'급랭법'을 사용해 차를 마시거나 미지근한물에다가 차를 넣고 냉장고에 6~7시간 넣어놨다가마시는 '냉침법'으로 마시곤 한다. 사실 어떤방법이 중요한 게 아니라 본인 입맛에맞고 편하면 그게 최고다.- 박지혜의 《내가 좋아하는 것들, 차》 중에서 -* 다도(茶道)라는 게 있습니다.차를 마시면서 지켜야 할 예법을 익히는것입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예법을 따지면정작 차의 맛을 놓칠 때가 많습니다. 차에 따라,마시는 사람 숫자에 따라, 계절 따라, 다구(茶具)에 따라,각기 차를 넣어 우리는 시간이 다릅니다. 맛과 향,느낌도 다릅니다. 여름에는 다도 예법보다차고 시원한 것이 최..

나는 소중하기에

나는 소중하기에'나는 소중하기에'내 소중한 삶을 유예할 수 없습니다.자신의 관계 속 책무는 자신이 지켜나가야 할'내 삶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부양하기위한 도구로 내가 태어난 것은 아닙니다. 각자의삶의 중심은 자기 자신에게 있습니다. 부양의의무는 '내가 해야 할 일' 중에 하나일뿐이지 그것이 '나의 모든 것'이될 수는 없습니다.- 송길영의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중에서 -* '나'는 소중합니다.누군가를 부양하기 위해 태어난 것은물론 아닙니다. 그러나 '나'는 그 누군가의 부양을받았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고 있습니다.태중에서도, 태밖으로 나와서도 부양 받아 생명을존속시켰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서로가서로를 위한 정교한 부양의 관계 속에서살아가고 있습니다. 내가 소중하기에나의 부양..

무슨 일이 있어도 괜찮아요

무슨 일이 있어도 괜찮아요저 짜증 잘 내요.그런데 오래가지 않아요.저 화 잘 나요. 그런데 화내지 않아요.저 욕먹을 때도 있어요. 그런데 괜찮아요.기분도 몸도 안 좋을 때가 많아요. 그런데받아들여요. 무슨 일이 있어도 괜찮아요.좋은 일 나쁜 일 둘 다 좋아요. 긍정의태도는 놓지 않아요. 좋은 일도나쁜 일도 없다는 걸잘 알아요.- 용수 스님의 《마음》 중에서 -* 세상살이엔좋은 일도 많고 나쁜 일도 많습니다.아닙니다. 좋은 일도 없고 나쁜 일도 없습니다.그러므로 무슨 일이 있어도 괜찮습니다.나쁜 일도 좋은 일의 시작일 수가 있고,좋은 일은 더 좋은 일의 디딤돌일 수있기 때문입니다. 초긍정의 삶이달인의 경지입니다.

숲에서는 사람도 나무가 된다

숲에서는 사람도 나무가 된다나무를몸으로 표현하는 것,조금 엉뚱해 보여도 어른이든 아이든숲을 만날 때 한 번씩 해보는 활동이다.팔과 다리, 머리와 손을 움직여 내가 만든몸짓으로 다른 존재가 되어본다. '나'라는존재가 숲 일부라고 여기면 주변을더 깊이 관찰하게 된다.그 상상력의 힘을믿는다.- 조혜진의 《내가 좋아하는 것들, 숲》 중에서 -* 숲에서는 사람도 나무가 됩니다.나무가 되어보고, 새가 되어보고, 바람이되어보고, 햇살이 되어봅니다. 나무에 기대어인사하며 서로 안부를 묻습니다. '오늘도 반가워','언제나 이 자리에 있어줘서 고마워', '힘들면또 와'. 나무는 늘 그 자리에 서 있습니다.아무리 외롭고 힘들어도 자기 자리를지킵니다. 고향집 어머니처럼.

분노 조절 장애

분노 조절 장애마음을 다스린다는 것.사실 육십여 평생 살아오면서 무척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 또한 생활 습관의일환으로 신중히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나는 믿는다. 요즘 매스컴을 들썩이는 흉악한범죄의 대부분이 분노 조절 장애로 인한결과라는 범죄수사 전문가의 분석을접한 바 있다.- 이종욱의 《노후 역전》 중에서 -* 분노는 생명력을 단축시킵니다.따라서 분노를 다스리는 것은 자신의 건강과생명을 지키는 일입니다. 그러나 알면서도 제어가안 되는 것이 또한 분노입니다. 명상하는 사람들은자신을 타자화한 주시자의 관점에서 "아~~분노가이는구나!"라고 바라보며, "내가 화가 났다"라고동일시하지 않습니다. '화'가 '나'가 아닙니다.물거품처럼 잠시 일어났다 사라질뿐입니다. 끌려가지 마세요.

신발을 벗어라

신발을 벗어라땅속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음(-)전하를 띤 자유전자들이 맨발로 걷거나접지할 때, 우리 몸 안으로 올라와 전방위적인생리적 치유의 메커니즘을 촉발한다. 그것을 '생명의자유전자'라 일컫는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땅과접지하면 그 생명의 자유전자가 마치 전기차에전기가 충전되듯 우리 몸속으로 충전된다.신발을 신은 상태에서 몸의 전압을 재면200~600mV(밀리볼트)로 측정되는데,접지된 상태에서 전압을 재면 땅의전압과 같은 제로(0)V로 바뀌는데서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박동창의 《맨발걷기학 개론》 중에서 -* 세상 모든 만물은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에서 눈에 보이는세상으로 왔습니다. 즉 가장 작은 미립자인 쿼크보다더 작은 힉스입자 이전의 세상에서 점차 힉스입자, 쿼크입자,나노입자, 원자 핵의 순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