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우표이야기 213

한국-러시아 공동우표 발행

올해는 한국과 러시아가 수교를 맺은 지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양국은 한-러 수교 이전인 1860년부터 국경선을 공유하며 인접국으로서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한국-러시아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을 상징하는 반달가슴곰과 불곰을 소재로 공동우표를 발행합니다. 온몸이 검은색이지만 앞가슴엔 흰색 털로 초승달 무늬가 선명한 반달가슴곰(Asiatic Black Bear)은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한반도 전역에 서식했습니다. 그러나 ‘해로운 짐승으로부터 국민을 지킨다’라는 명목으로 실시된 일제강점기의 해수구제 정책으로 많은 개체 수가 사라졌고, 웅담 채취 등의 목적으로 밀렵이 끊이지 않아 멸종 직전에 이르렀습니다. 반달가슴곰의 개체 수가 급감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반달가슴곰을 2005년에 환경부 지정 멸..

연하우표

2021년은 신축년 소띠 해입니다. 예부터 우리 민족은 소를 농경사회의 중요한 동반자로 여기고 부를 불러오며 화를 막아주는 존재로 생각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여유와 평화를 상징하는 2021년 소띠 해를 맞아 연하우표를 발행합니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소는 매우 중요한 동물입니다. 전통신앙을 고수하던 고대사회에서는 마을의 별신굿이나 장승제 등 제사를 지낼 때 소가 신성한 제물로 쓰였고 소뼈, 소고삐 등은 잡귀를 쫓는 부적이 되었습니다. 농경사회가 시작된 이후에는 농사의 조력자로서 소의 가치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소는 사람의 힘으로 하기 어려운 밭일과 논일 등을 척척 해냈고, 곡식을 나르는 운송수단이 되기도 했습니다. 농경생활을 그린 풍속화로서 조선 중기부터 전해 내려오고 있는 ‘경직도’에..

우표취미주간 기념우표 발행

우정사업본부에서는 우표수집을 장려하고 우표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1973년부터 우표취미주간을 선정하여 기념우표를 발행해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11월 20일부터 12월 말까지를 우표취미주간으로 정하고,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의 한국위원회인 KBBY의 심사를 거친 그림책을 주제로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한국의 그림책 시장은 정치·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뒤늦게 뿌리를 내렸지만, 첫 작품인 을 출간한 백희나 작가가 2020년 세계 최대 아동문학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문학상(Astrid Lindgren Memorial Award, ALMA)’에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습니다. 이러한 수상 소식은 한국의 그림책이 탄탄한 실력을 쌓은 작가진을 바탕으로 역사성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의미이며, 앞으로 더 큰 성..

청산리 전투 전승 100주년 기념우표

35년의 일제 치하에서 우리 민족에게 큰 승리를 안겨준 청산리 전투가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독립군이 일본군을 상대로 벌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전투였던 청산리 전투의 전승 100주년을 기리고자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1919년 3·1운동을 기점으로 독립군은 두만강과 압록강 접경지에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특히 독립군은 1919년 하반기부터 국내진입작전을 펼쳤고, 1920년 들어서는 임시정부를 지지하면서 북간도 지역의 독립군 단체를 하나로 만들기 위해 ‘대한북로독군부’를 결성하였습니다. 그 직후에 일어난 전투가 1920년 6월 7일에 일본군과 싸워 승리한 봉오동 전투입니다. 일본은 봉오동 전투에서 패배한 이후, 만주의 독립군을 없애기 위해 만주의 군벌에 압력을 가하는 ..

일반우표(2,480원) 발행

2020년 7월 1일부터 국내 통상우편 등기취급 수수료가 1,800원에서 2,100원으로 300원 인상됨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는 새로운 일반우표 2,480원 권을 2020년 9월 23일에 발행합니다. 이번에 발행하는 우표에는 국보 제275호로 지정된 도기 기마인물형 뿔잔이 그려져 있습니다. 도기 기마인물형 뿔잔은 나팔 모양의 굽다리 위에 직사각형을 설치하고, 그 위에 말 탄 무사를 형상화한 토기입니다. 높이 23.2cm, 폭 14.7cm, 밑 지름 9.2cm의 형체로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말의 몸통에는 직사각형의 판을 엮어 만든 말 갑옷이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고, 등에는 투구와 갑옷으로 무장한 무사가 앉아있습니다. 무사의 전체적인 모습이 분명하지는 않으나 오른손에는 창을 쥐고 왼손에는 방..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씨름) 기념우표

씨름은 두 사람이 상대의 허벅지와 허리에 샅바(광목으로 만든 긴 천)를 마주 잡고 힘과 기술로 상대방을 넘어뜨려 승부를 겨루는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이자 운동경기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씨름을 통해 서로 단결하고 화합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왔습니다. 2018년 11월 26일, 모리셔스 포트루이스에서 개최된 제13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는 ‘씨름’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남북 최초로 공동등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우정사업본부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씨름’ 우표를 발행합니다. 씨름은 고구려 벽화부터 조선시대 풍속화까지 역사적 유물 곳곳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회적 신분을 떠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평등한 운동이자 민속놀이로서, 학계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하나의 사회를 이루..

유관순 열사 순국 100주년 기념우표

3·1운동의 상징이자 영원히 꺼지지 않는 민족혼의 표상 유관순 열사는 조국의 독립 만세를 부르다 체포되어 모진 고문을 당하고 1920년에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열아홉 꽃다운 나이에 감옥에서 생을 마감한 유관순 열사의 순국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우정사업본부는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1902년 12월 16일, 충청남도 목천군 이동면 지령리(지금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유관순은 괄괄한 성격에 성경 구절을 한 번 들으면 줄줄 외울 만큼 총명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유교적 전통과 충효사상을 깨우치고 기독교 바탕의 신문화를 배우면서 민족정신을 키워갔습니다. 유관순이 8살이었던 1910년, 우리 민족은 치욕적으로 국권을 강탈당하고, 일제의 식민 통치에 들어가게..

한복의 멋 기념우표

우정사업본부는 한복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9년 9월, 시대별 여성 한복을 주제로 한 ‘한복의 맵시’ 기념우표를 발행하였습니다. 올해는 1500년대 조선 중기부터 1900년대 대한제국에 이르는 시대별 남성 한복을 주제로 한 ‘한복의 멋’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한복은 기본적 요소를 그대로 유지한 채 고유한 형태로 발전해 왔습니다. 남성은 기본 옷인 저고리, 바지와 겉옷인 포(袍: 긴 외투)를 덧입었으며, 그 외에 바지 착용을 마무리할 때 필요한 허리띠와 대님, 버선, 신발 등을 착용하고 외출할 때는 포에 맞는 모자를 갖추어 썼습니다. 기념우표는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소장 전통 복식 유물을 참조하여 시대별 남성의 전통 복식 변천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선시대는 엄격한 신분제도에 따른 규..

해양보호생물(세 번째 묶음) 기념우표

우리나라는 연안개발, 환경 오염 등으로 개체수가 현저히 감소하여 생태적 보호 가치가 높은 해양생물 80여 종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관리하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네 종의 해양보호생물을 우표에 담아 소개합니다.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지를 제공하고, 건강한 연안생태계 조성에 도움이 되는 거머리말과 게바다말(해초류, 해양현화식물)을 우표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거머리말’은 조간대 하부부터 수심 5m의 사니질, 사질 또는 진흙에서 자라며, 주로 남해안에 넓은 군락지를 이루고, 동해안, 서해안 및 제주 연안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거머리말은 2~4월경 암수한그루로 꽃을 피우고 수분하여 종자를 만듭니다. 다자란 거머리말 종자는 여름이 지나면 가지에서 떨어져나와 인근에서 발아 후 성장합니다. ‘게바다말’은 파..

국방과학연구소 창설 50주년 기념우표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가치가 높아 세계 열강의 끊임없는 도전을 받아왔습니다.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여 우리나라는 안보환경 변화에 흔들림 없이 국가 안보를 수호하기 위해 1970년에 국방과학연구소를 설립하여 세계적 수준의 무기체계와 핵심기술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2020년에 우정사업본부는 국방과학연구소 창설 50주년을 맞아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1945년 독립 이후 우리나라는 육·해·공군을 차례로 발족하여 군대 조직을 갖췄으나, 사상적으로 대립하여 분단된 남북 양측은 미소 양국으로부터 각각 군사적 지원을 받았습니다. 당시 소련과 중공이 북한을 적극적으로 지원함에 따라 남북한 군사력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이에 우리 정부는 ‘육군병기공창’을 창설하는 등 군수·방산장비의 자체적인 생산 시설을 적극적으로 구축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