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우표이야기 213

해양보호생물 기념우표

지구 생물의 80%가 바다에 살지만, 실제로 우리가 알고 있는 바다 생물은 1%에 불과합니다.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등으로 해양생물의 멸종위기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개체 수가 현저히 감소하거나 국가 차원에서 특별히 보호할 필요가 있는 해양생물 80종을 지정 관리하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5월 31일 바다의 날을 맞이하여 해양보호생물 중 바다거북 4종을 우표로 발행합니다. 바다거북은 무려 1억 5천만 년 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안 개발 등으로 산란장이 훼손되기도 하고, 폐비닐을 먹이로 오인하여 먹거나 폐그물이 몸에 감기는 등 인간의 활동으로 바다거북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국내 연안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매부리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 장수거북..

선면화 기념우표

부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예품 중 하나입니다. 조선 시대에는 부채에 새겨진 글과 그림이 사용자의 품격을 높여준다는 인식이 있어 부채 위에 글과 그림을 써넣는 풍속이 유행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선면화 6종을 주제로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한국에서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부채를 사용하였고, 고려 시대에 세계 최초로 접고 펼 수 있는 쥘부채를 창안하였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다양한 형식의 부채가 발달했습니다. 특히 쥘부채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유행했으며, 조선 시대의 화가들은 격조 높은 선면화를 많이 그렸습니다. 진경산수화로 유명한 정선은 부채에도 많은 실경을 그렸습니다. 기념우표에 담긴 ‘정양사도’는 금강산 정양사에서 바라본 일만 이천 봉의 금강산 실경을 산수화로 표현한 것입니다. 뾰족..

조선의 천문과학 기념우표

우리의 전통 과학은 천문학과 함께 발전해왔습니다. ‘천문(天文)’이란 ‘하늘에 드리워진 무늬’로서 우주와 천체의 다양한 모습을 의미합니다. 우리 민족은 문헌 기록이 등장하기 이전부터 하늘을 관측해 다양한 기록을 남겨 왔으며 삼국 시대와 고려를 거쳐 조선 시대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을 발전시켰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4월 21일 제54회 과학의 날을 맞아 조선의 우수한 천문과학을 되돌아보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조선의 천문과학”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농업 중심의 과학기술은 조선 개국 이후 천문학을 토대로 한 단계 발전하여 세종 때에 절정을 맞이했습니다. 고려부터 이어진 서운관은 조선 시대에도 천문·지리·기상 관측 등을 담당하였고, 세종 16년(1434)에 ‘관상감’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역법 ..

화조영모 병풍 기념우표

아름다운 꽃과 새, 동물이 어우러진 ‘화조영모화(花鳥翎毛畫)’는 공간을 아름답게 꾸밀 뿐만 아니라 행복을 기원하는 기복(祈福)의 의미를 담은 그림이었습니다. 조선 후기에는 많은 화조영모도 병풍이 제작되었으며, 오원 장승업(吾園 張承業, 1843~1897)은 거침없는 필력으로 이름을 날린 조선 말기의 거장이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화려하고도 우아한 조선 시대 화조영모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장승업의 화조영모도를 소재로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19세기 말 개화기에 활동했던 화가 장승업은 어려서 부모를 잃고 한양으로 들어와 역관(譯官) 이응헌(李應憲)의 집에 신세를 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응헌이 청나라를 왕래하며 수집한 명인들의 서화를 접한 장승업은 어깨너머로 그림을 배워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재주..

한국의 항공기(세 번째 묶음) 기념우표

항공우주산업은 반도체, IT 등과 더불어 최첨단 기술이 적용되는 고도의 지식집약적 산업이자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는 미래지향형 산업입니다. 우리나라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중심으로 높은 기술력과 인적자원을 통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면서 세계 방산시장에서 그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한국의 항공기’ 기념우표 시리즈로 고정익 항공기와 회전익 항공기 ‘수리온’의 파생기종을 소개한 데에 이어 올해는 우리 군이 운용하는 군용항공기인 공중곡예기 ‘블랙이글’, 기동헬기 ‘수리온’, 군단무인기 ‘송골매’, 총 3종을 선보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국산 항공기의 개발과 생산, 수출을 통해 한국군의 자주국방 강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KT-1(기본훈련기), T-50(고등훈련기), KUH-1(..

한국의 옛 건축(서원) 기념우표

조선 시대 각 지방의 사림(士林)이 세운 사설 교육기관이자 성리학 사상의 본거지가 되었던 서원(書院)이 ‘한국의 서원’이라는 이름으로 2019년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16세기 중반에서 17세기 사이에 건립된 각 지역의 대표적인 사원 9곳이 포함되었고, 우정사업본부는 이 중 4개의 서원을 소재로 “한국의 옛 건축(서원)”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서애 류성룡의 업적을 기리고자 세운 ‘병산서원’은 경북 안동에서 서남쪽으로 낙동강 상류가 굽이치는 곳에 화산(花山)을 등지며 자리하고 있습니다. 류성룡은 도학·글씨·문장·덕행 등에서 명성을 얻었고, 임진왜란 때 국난 극복에 공로가 큰 인물로 평가됩니다. 병산서원은 교육기관뿐만 아니라 만인소 등 공론장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서원의 앞에 ..

다시 찾은 소중한 문화유산 기념우표

문화재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 선조들의 지혜와 풍속을 담고 있는 소중한 유산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6·25 전쟁 등을 거치며 많은 문화재가 외국으로 반출되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국외 문화재 환수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문화재청과 협력하여 환수문화재를 주제로 한 ‘다시 찾은 소중한 문화유산’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따르면 현재(2021년 3월) 전 세계 21개국에 흩어져 있는 우리 문화재가 총 19만 3천여 점에 달한다고 합니다. 약탈된 문화재를 돌려받기 위해 정부와 민간단체가 노력하고 있지만, 국보급 문화재 환수는 국가 간 합의가 뒤따라야 하는 어려운 과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의 노력으로 되찾은 문화재들도 있어..

KAIST 개교 50주년 기념우표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1971년 2월에 국내 최초의 과학기술 특성화대학으로 설립된 이후 오늘날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정보화를 선도해 온 KAIST가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이합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를 기념하여 KAIST 개교 50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6·25 전쟁 후 황무지와 같았던 우리나라는 1960년대에 산업국가로의 발전을 시도하며 공업화 추진과 과학기술의 발전을 주요 목표로 삼았습니다. 당시 뉴욕공과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이공계 두뇌의 해외유출’을 안타깝게 여겼던 정근모 박사는 1970년 4월에 대통령 앞에서 ‘두뇌 유출을 막으려면 과학기술 전문 연구·교육 기관을 세워야 한다’는 내용의 브리핑을 진행..

우리 위성 천리안 기념우표 발행

1992년에 우리별 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하며 우주개발에 첫발을 내디딘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에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며 우주강국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대한민국 정지궤도위성의 관측능력을 알리기 위해 우정사업본부는 천리안위성 1호의 발사 10주년을 맞아 ”우리 위성 천리안”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천리안위성 1호는 365일 한반도의 하늘과 바다를 관측하고 통신할 수 있는 최첨단 위성입니다. ‘천리안’은 고도 3만 6,000㎞ 적도면 상공에서 24시간 내내 정확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는 우리나라 정지궤도위성의 관측능력을 비유한 명칭으로, 대한민국의 뛰어난 정보를 전 세계에 공유하여 ‘하늘(天)에서 이로움(利)과 안전함(安)을 가져다 준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에 천리안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