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다르고 어 다른 우리말 - 점자와 묵자
우리가 알아야 할 문자, 훈맹정음 훈민정음이라 하면 누구에게나 익숙한 이름이자 문자일 것이다. 훈민정음은 세종대왕이 창제한 것으로 오늘날 한글이 되었다. 그렇다면 훈맹정음은 어떠한가? 훈맹정음은 누구로부터,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훈맹정음은 송암 박두성 선생이 시각 장애인을 위해 1923년 발표한 것으로, 현재 쓰고 있는 한글 점자의 원형이다. ‘훈맹정음’은 자음과 모음, 숫자도 다 들어가 있는 서로 다른 예순세 개의 한글 점자로, 배우기 쉽고, 점 수효가 적고, 서로 헷갈리지 않아야 한다는 세 가지 원칙에 기초하여 만들어졌다. 송암 박두성 선생이 쓴 《맹사일지》에는 “점자는 어려운 것이 아니니 배우고 알기는 5분이면 족하고 읽기는 반나절에 지나지 않으며 4, 5일만 연습하면 능숙하게 쓰고 유창하게 읽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