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수업 시간에는 취미 활동을 묻고 답하는 시간이 있다. 주로 초급반에서 여가 시간에 무엇을 하는지 이야기하면서 배운 말을 연습한다. 주말이나 시간이 있을 때 보통 무엇을 하는지 물으면 가까운 곳에서 산책을 한다거나 영화를 보러 간다는 이야기, 또는 다양한 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이때 한국어 교재에는 꼭 ‘등산’이 빠지지 않는다.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이 산에 가는 그림을 보는 한국어 학습자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고산지대에서 온 학생들은 ‘안 그래도 높은 데 사는데, 굳이 등산을?’이라는 얼굴을 하고, 험한 산이 많은 나라의 학생들은 ‘집 주위에 산이 얼마나 높으면?’이라며 갸우뚱한다. 치안이 좋지 않은 곳에서 온 학생들은 ‘산에 가면 위험한 사람들을 만날 텐데 왜 산에 가느냐’고도 한다. 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