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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사랑하다 조선땅에 묻힌 아사카와 타쿠미

철없이 떠나온 야마나시의 청년 조선땅에 첫발 디디던 날 흰 옷 입은 식민지 백성들 따뜻이 맞이했지 백자에 밥을 담아 먹고 백자에 김치를 담아 먹고 백자에 막걸리를 마시는 백자의 나라 제국주의 일본이 최고인줄 알던 스무살 청년 오천년 조선의 역사와 백자를 무시로 쓰는 높은 문..

지금은 귀한 공예품이 된 ‘누룩고리’

누룩은 술을 만드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재료로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누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일본의 《고사기(古事記)》에는 오진왕(應神天皇:재위 270~312) 때 백제에서 인번(仁番) 수수보리(須須保利)라는 사람이 와서 누룩으로 술 빚는 법을 알려주었다..

실학자 홍대용, 중국 선비들과 의형제 맺다

산에 올라서 고사리 캐고 / 골짜기에 들어가 난초를 꺾네 옛 친구는 만리 밖에 있는데 / 산 높고 물 막혀서 가기 어렵네 꽃다운 향기 날로 사라지니 / 그릴 적마다 긴 한숨뿐 서로 헤어짐은 원망치 않지만 / 당초 사귄 것이 한스러울 뿐 오직 바다 위엔 달이 있으니 / 길이 두 사람의 마음 비..

깎아지른 절벽 틈새에서 잘 자라는 “둥근잎꿩의비름”

국립공원인 경북 청송 주왕산에 가면 볼 수 있다는 “둥근잎꿩의비름”을 보셨나요? “둥근잎꿩의비름”은 계곡 그늘진 바위틈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붉은 자주빛 꽃은 7~10월에 피고 키는 15-30cm까지 자라지요. 주왕산 말고도 경북 내연산에서도 볼 수 있는데 그밖에 러시아와 ..

노란빛으로 가을을 수놓는 선괴불주머니

요즘 같이 의학이 발달한 시대에도 조류 인플루엔자나 사스 따위 신종전염병이 돌면 속수무책입니다. 하물며 의학이 발달하지 못한 옛날에는 어찌했을까요? 지금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홍역도 조선시대엔 수많은 희생자를 낼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영조 임금 때인 1775년(영조 51) 이헌..

동부승지 조원기의 밥상엔 소금ㆍ나물과 오이뿐

조선시대 승정원은 지금 청와대 비서실보다 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신하들이 임금에게 올리는 상소문이나 서류는 모두 승정원을 거쳐야 했고, 임금의 명도 승정원을 통해서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물론 내시도 임금의 주변에 늘 있었지만 그들은 정무에 관여..

서도민요 <난봉가>의 해학을 아시나요?

서도민요에는 “~난봉가”라고 이름이 붙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lt;병신난봉가 &gt;를 보면 “병신의 종자가 어디 또 따로 있나요 돈 쓰다 못쓰면 병신이로다. 님이 저리 다정 타고 속의 속정을 쓰지 마라 일후에 남 되면 후회막심이라”라고 합니다. 임에게 속마음을 주다가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