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부모(收養父母)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수양아버지와 수양어머니를 아울러 이르는 말. 자식을 낳지 않았으나 데려다 길러준 부모를 이른다’고 풀이합니다. 예부터 자식이 없는 사람이 남의 자식을 친자식처럼 생각하여 수양부모를 자처하기도 했었고, 자식의 수명을 길게 하려고 친부모가 있어도 수양부모를 삼기도 합니다.
갓난아이 사망률이 높았던 예전에는 아이가 태어나면 스님이나 무당에게 물어봐서 태어난 아이의 명을 길게 하려고 친부모가 있음에도 수양부모를 삼아줍니다. 이때 수양부모는 아이와 운이 닿는 사람으로 정해야 하는데 특히 친부모의 나이가 젊으면 수양부모는 나이 많은 사람으로 고릅니다. 아이 친부모보다 수양부모가 먼저 돌아가신다면, 아이의 부모는 이미 돌아가신 셈이 되므로, 진짜 부모는 오래 살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수양부모를 삼고 나면 아이의 친부모는 그 수양부모에게 선물을 하며, 수양부모도 아이에게 선물을 합니다. 그렇게 인연을 맺으면 두 집안은 서로 왕래하며 실제 친부모같이 지냅니다. 그리고 수양부모가 돌아가시면 수양아들은 친아들과 마찬가지로 상복을 입지요. 수양부모 풍습의 유래는 다양하지만 자기 부모도 모시지 않으려고 하는 세태에 남의 부모까지 섬기는 풍습이었으니 아름답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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