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으로 항일무장투쟁을 벌였던 애국지사 김숙영(金淑英) 여사가 1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1920년 평안남도 평원에서 태어난 김 여사는 광복군 제2지대 제2구대 제3분대에 입대해 항일 공작활동을 전개했다. 정부는 여사의 공적을 기리어 1982년 대통령 표창을,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수여했다. 장지는 대전국립묘지 애국지사 1묘역이며 발인은 15일 정오."
2005년 12월 13일 연합뉴스에서는 또 한 분의 애국지사가 돌아가신 내용을 이렇게 다루고 있었습니다.
김숙영 여사가 1920년에 태어나 1945년 광복 이전에 활약하셨다면 그것은 25살 이전 일입니다. 몇 살에 입대하여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셨는지에 대해 기사로는 알 수가 없습니다. 김숙영 애국지사 외에 광복군에 투신한 여성으로는 중국 류쩌우에서 14살에 광복군에 입대한 팔순의 오희옥 여사가 수원에서 살고 계십니다. 오 여사는 살아 계시기에 그 정보를 알 수 있지만, 김숙영 애국지사에 대해서는 그 면모를 알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남자 애국지사들은 현재(2011.6.10.) 1만 2,000여 명이 훈포장을 받았다. 그러나 여자 애국지사들은 200여 명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그마저 독립운동 행적은 서너 줄에 지나지 않는다. 늦었지만 조명을 받지 못한 숱한 여성 애국지사들의 이야기가 밝혀져야 하고 우리 후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민족시인 이윤옥 씨의 말입니다. 이 시인은 2011년 광복 66주년에 펴낸 ≪서간도에 들꽃 피다≫에서, 여성 독립운동가 20여 명을 다루며 여성 독립운동가에 사회가 무관심하게 지내온 것을 질타했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질긴 생명력으로 우리 가슴에 잔잔히 피어난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목청을 높입니다. 오늘은 광복군으로 활약하신 김숙영 애국지사가 숨진 날입니다. 옷깃을 여며 삼가 고인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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