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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청주박물관에는 보물 제1629-1호 《신한첩 - 신한첩 건(宸翰帖 - 宸翰帖 乾)》이 있습니다. 이는 효종(孝宗, 1619~1659), 현종(顯宗, 1641~1674), 인조계비 장렬왕후(莊烈王后, 1624~1688), 효종비 인선왕후(仁宣王后, 1618~1674)가 효종의 셋째딸 숙명공주(淑明公主)에게 보낸 한글어찰을 모은 첩이지요. 수록된 어찰은 효종 7통, 현종 2통, 장렬왕후 2통, 인선왕후 54통 등 모두 65통이지만 원래 66통이었습니다.
이 어찰첩은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의 《신한첩(宸翰帖)》, 오죽헌시립박물관의 “명안공주관련유물”(明安公主關聯遺物, 보물 제1220호)로서 현종, 명성왕후(明聖王后, 1642~1683), 숙종의 한글어찰을 수록한 《어필첩(御筆帖)》과 함께 조선왕실의 한글어찰을 살필 수 있는 귀한 자료입니다. 특기할 것은 현종의 편지에는 인주색(印朱色)이 생생한 어보(御寶) 세 개가 찍혀 있습니다.
또 이 어찰첩은 한글서체 변천과정에서 고체(古體)에서 궁체(宮體)로 가는 과도기라고 할 수 있는 17세기 대표적인 필적이 다수 수록되어 있어 관련분야 연구 자료의 기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역사풍속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되는데 내용이 생생한 당시 삶 속의 입말[口語]인 까닭에 자료로서는 절대적인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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