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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국경일로

제79돌 광복절 행사가 정부 주최 경축식과 독립운동단체 주최 기념식으로 각각 열린 것은 사상 초유의 사건이다. 독립운동단체들은 ‘친일 뉴라이트’ 논란에 휩싸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반대하면서 따로 기념식을 단행했다. 윤석열 정부는 최근 말썽이 된 건국절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광복회는 논평을 통해 “1948년 이승만의 건국절 주장은 선열들의 피로 쓴 독립운동의 역사를 혀로 덮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 독립을 기뻐하는 사람들 (1945. 8. 16) 출처: 국가기록원 왜 이러한 사태가 벌어졌을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세 가지 단상이 떠올랐다. 첫째, 우리나라가 해방 이후에 친일파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 후유증일 것이다. 1948년 9월에 국회를 통과한 반민족행위처벌법은 이승만의 방해로 ..

노년의 '회복탄력성'

노년의 '회복탄력성'회복탄력성의 효과는소년기 및 청년기에만 해당하지 않는다.물론 어려서부터 정신적 능력을 함양하게 되면그들의 인생 항로에 충분히 도움이 될 것임은 틀림이 없다.하지만 기성세대를 포함한 노후를 앞둔 세대 역시'회복탄력성'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않을 것이다. 퇴직을 포함한 직업 일선에서도외시된 채 자칫 무력감과 허무함의수렁으로 빠져드는 우(愚)를 범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종욱의 《노후 역전》 중에서 -* 105세 김형석 노 교수는"100년을 살아보니 65세부터가 인생의 전성기더라"라고말했습니다. 저도 70을 넘겨 보니 젊은 날의 열정과 미숙함이성숙해지고 농익는 시기는 60대부터라는 생각이 듭니다.치기 어린 것들이 다듬어지고 숙련됨의 경지에 이르는시기도 이때부터인 것 같습니다...

노화를 물리치려는 폭발적 노력

노화를 물리치려는 폭발적 노력노화와 죽음을물리치려는 시도는까마득한 옛날부터 있었지만,우리가 그 과정을 생물학적으로 자세히이해하게 된 것은 지난 50년 사이의 일이다.이런 지식이 축적되면서 노화를물리치려는 학계와 기업들의노력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벤키 라마크리슈난의 《우리는 왜 죽는갬 중에서 -* 노화는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입니다.태어나서 성장하는 것이 당연하듯,나이 들며 늙는 것 또한 너무도 자연스럽습니다.그러나 최근 들어 나이를 거꾸로 먹는 '역노화' 운동이활발합니다. 건강한 몸으로 천수를 다하고세상 소풍을 마치는 것이야말로더없이 아름다운 인생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서 만나는 조선시대 그림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서화실 8월 전시 교체에서 조선시대 그림과 글씨 30건 50점을 새로 전시한다. 조선 후기 대표적인 두 화가 김홍도(金弘道, 1745~1806 이후)와 이인문(李寅文, 1745~1824 이후)의 대표작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지난 6월 세상을 뜬 고 손창근 선생 기증 조선시대 회화 여섯 점이 함께 전시되어 선생의 숭고한 문화재 사랑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볼 수 있다. 김홍도가 34살 때 그린 , 문인 예술가들이 꿈꾸었던 모임 그림 김홍도가 1784년에 그린 (도1)는 북송 신종(神宗, 재위 1067~1085)의 부마 왕선(王詵, 1036-1104)이 소식(蘇軾, 1036~1101)을 비롯한 문인묵객 15명을 초청한 모임을 그린 그림이다. ‘서원아집’은 빼어난 문인들이 한자..

(얼레빗 제4985호) 자연유산 미호종개, 건강하게 자라라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지난 7월 2일 세종시 미호강 일대와 충청남도 부여ㆍ청양 지천에서 증식을 통해 인공부화한 자연유산 미호종개를 각 1,500마리씩 모두 3,000마리를 방류했습니다. 이번 방류는 지난 2022년 6월 국가유산청과 금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대청호보전운동본부가 천연기념물 미호종개의 증식과 보존을 통해 대국민 자연유산 보호의식을 함양하고 금강수계의 생물다양성 증진과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해 맺은 업무협약에 따른 것입니다. ▲ , 미꾸리과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야생동ㆍ식물I급(문화유산청 제공) 금강에 사는 참 예쁜 물고기 ‘미호종개’는 몸길이가 약 10㎝ 정도며 몸은 가늘고 깁니다. 주둥이는 끝이 뾰족하고 몸통은 굵지만 꼬리는 가늡니다. 입가에는 3쌍의 수염이 있고 등지느러미와..

솔바람이 좋아

솔바람이 좋아솔바람이 좋아솔방울이 좋아밤이면 솔잎 사이로 내려오는달빛이 좋아이슬이 좋아나 솔밭에서 살래솔부엉이로 살래부엉부엉- 최승호의 시집 《부처님의 작은 선물》 에 실린시 〈솔 부엉이〉 중에서 -* 솔바람, 솔방울, 솔잎, 솔밭, 솔부엉이.솔밭의 솔향기가 솔솔 불어오는 듯합니다.솔밭에서 나서 솔밭에서 자라면 솔밭이 좋습니다.갈밭에서 나서 갈밭에서 자라면 갈밭이 좋습니다.갯지렁이는 갯벌이 가장 좋습니다.내가 나고 자란 그곳이가장 좋습니다.

(얼레빗 제4984호) 무궁화는 우리의 국화가 될 수 없다

지난 8월 12일 산림청은 “광복절 맞아 전국 곳곳 무궁화 축제 개최”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8월 18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수원시 영흥숲공원, 대전광역시 한밭수목원, 청주시 미동산수목원, 함평군 엑스포공원 등 온 나라 곳곳에서 다양한 품종의 무궁화를 전시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충청남도 태안군 천리포수목원은 무궁화 공예체험, 무궁화 OX퀴즈 등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하며 그동안 비공개됐던 무궁화품종보전원을 무료로 전면 개방한다는 소식입니다. 하지만, 경희대학교 법무대학원 강효백 교수는 그의 책 《두 얼굴의 무궁화》에서 “욱일기의 바탕인 무궁화, 우리 국화 될 수 없다.”라고 외칩니다. 강 교수는 ‘우리나라 옛시조 3,355수 가운데 단 한 수라도 무궁화를 노래했더라면’, ‘약 4,965만 자의 ..

김수업의 우리말은 서럽다 45, 우리 토박이말의 속뜻 - ‘한글’과 ‘우리말’

‘한글’과 ‘우리말’은 누구나 흔히 쓰는 낱말이고 헷갈릴 수 없도록 뜻이 또렷한 낱말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헷갈려 쓰는 사람들이 많으니 어째서 그런지 알 수가 없다. 이 또한 국어사전들이 풀이를 헷갈리게 해 놓아서 그런지부터 살펴보자. 1) · 한글 : 우리나라 글자의 이름. 훈민정음 28 낱자 가운데 현대 말에 쓰이는 24 낱소리글자.· 우리-말 : 우리나라 사람의 말. 곧 한국말. 2) · 한글 : 큰 글 또는 바른 글이라는 뜻으로, 조선인민의 고유한 민족글자 ‘훈민정음’을 달리 이르는 말. 20세기 초 우리나라에서 국문운동이 벌어지는 과정에 주시경을 비롯한 국어학자들이 정음의 뜻을 고유어로 풀어서 붙인 이름이다. 1927년에 잡지 《한글》이 나오면서 점차 사회적으로 쓰이게 되었다. · 우리말 : 올..

임시정부를 부정하면서 독립기념관장이 되다니

광복절이 지났습니다.광복은 1945년의 일이니 이제 79돌이 되었습니다.그런데 선조들에게 부끄럽게도 올해의 광복절은정부가 세종문화회관에서, 광복회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치렀습니다.역사 이래로 이렇게 행사를 나뉘어서 치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는데 말입니다. ▲ 정부 기념식과는 따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치른 광복회의 광복절 기념식(광복회 제공) 우리나라는 일본에게 치욕적인 35년의 식민 지배 세월을 보냈습니다.식민 통치를 일본처럼 혹독하고 잔인하게,언어까지 빼앗은 국가 말살 정책을 편 나라는 없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많은 독립투사가 나라를 독립시키려고 헌신하고 목숨을 아끼지 않았지만우리의 독립을 불러온 것은 안타깝게도 독립군의 무장봉기가 아니라리틀보이와 팻맨으로 불리는 원자탄을 투하한 미국의 전쟁 승리 덕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