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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빗 제4988호) 민족 언론의 자존심, 1936년 일장기 말살사건

1936년 8월 9일 열린 베를린 올림픽 본선 마라톤 경기에서 손기정 선수와 남승룡 선수는 금메달과 동메달을 땄습니다. 일제는 당시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 이 두 선수의 출전을 막으려고 온갖 술수를 썼지만, 기록에서 현저히 뒤지는 일본 선수를 뽑을 수 없어 마지못해 조선인 선수를 뽑은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때 일제와 일본어 발행 신문들은 일본인으로서 ’손 기테이‘를 일제히 칭송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동아일보와 조선중앙일보는 “가슴에 나라 잃은 한을 품고 혼을 불살라 이룬 조선인 손기정의 우승마저 일본에 빼앗겨서는 안 된다.”라며 민족지 언론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여운형 사장의 조선중앙일보는 1936년 8월 13일 자 신문에 일장기를 지운 사진을 실은 뒤 자진 휴간을 선언했고, ..

(얼레빗 제4987호) 80년 전 일제 여자정신대근로령 공포

라는 기사가 매일신보 80년 전 오늘(1944년 8월 23일) 보도되었습니다. 기사 내용에는 “우리는 즐겁게 노래하며 열심히 일하자. 2,600만의 합창!(合唱) 결전 증산장에서 명랑하고 힘차게 부를 노래 두 편을 조선연맹이 보낸다.”라는 내용입니다. 일제가 전쟁 막바지에 한 발표는 그럴듯했지만, 실제는 12살에서 40살까지의 여성들을 ‘나라를 위해 몸 바친 부대’에 징발하기 위한 것이었지요. 원래는 노동력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수시로 소요 인원을 파악해 영장을 내주면 이를 받은 여성은 의무적으로 1년 동안 근로 동원에 응해야 했습니다. 이를 피하려고 조선에선 조혼(早婚) 바람이 불었고, 주로 가난한 집 여성들은 간호사ㆍ여공 모집이라는 취업 사기에 속아 넘어가거나 유괴ㆍ강제 연행 방식으로 끌려갔습니다. ..

왜 책을 읽어야 할까?

왜 책을 읽어야 할까?왜 책을 읽어야 할까?1년에 책 한 권 안 읽는 사람이성인 10명 중 6명이라고 한다. 정보가흘러넘치는 디지털 시대에 책을 읽어야 하는이유는 뭘까?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는 제대로읽고 판단하는 능력, 즉 문해력 때문이다. 문해력은그저 글을 읽거나 단어의 의미를 아는 것을뜻하지 않는다. 다양한 맥락으로 연결된자료를 통해 정보를 발굴하고 이해하고새롭게 해석하여 소통까지 이르는능력을 뜻한다.- 김을호의 《결국 독서력이다》 중에서 -* 문해력은 실력입니다.세상을 헤쳐가는 막강한 무기입니다.문해력의 출발은 독서입니다. 그러나 단지 책을 읽고해독하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서로 대화를하면서도 소통의 부재를 느낍니다.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갑니다...

빛과 어둠

빛과 어둠고통스러운 일상이라도늘 고통스럽지만은 않다.점심까지만 해도 뭐라도 올 것처럼잔뜩 찌푸렸던 하늘이 언제 그랬냐는 듯청명하게 갠 오후를 보여 주기도 하지 않은가?작은 블라인드 틈 사이로 강렬한 햇빛이 파고들더니그대로 책상 앞까지 가득한 걸 보면감동 그 자체 아닌가?- 김범준의 《지옥에 다녀온 단테》 중에서 -* 모든 것은 양면을 가집니다.고통이 있기에 영광이 있고, 영광에 탐닉하다천 길 추락을 경험합니다. 어둠은 빛을, 빛은 어둠을낳습니다. 모든 것은 가장 알맞은 때에, 알맞은모습으로 드러납니다. 어려운 국면에서 길이보이지 않는다면 기다림으로 희망을 갖고,너무 잘나가는 듯하면 절제와 겸손으로몸을 낮추어야 합니다.

당신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

당신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행복도 선택입니다.행복을 선택하면 행복해지고,불행을 선택하면 불행해집니다.선택은 지금 이 순간입니다.이 순간부터 자신의 행복과불행이 갈립니다.- 고도원의 《당신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 중에서 -* 행복도 선택입니다.행복을 선택했다면 한걸음 더 나가야 합니다.나의 행복이 바이러스처럼 번져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하는 것입니다. 나의 행복이 먼저가 아니라 당신의행복이 우선입니다. 결론은 분명합니다. 당신이행복하면 나도 행복해집니다.이타적 행복의 힘입니다.

비교를 하면 할수록

비교를 하면 할수록비교를 하면 할수록기분만 나빠진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다른 사람들 삶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모른다.계속 남과 비교만 하면 본인의 꿈, 자율권, 행복에서점점 멀어지게 된다. 남과 자신을 비교하다 보면다른 사람 일에 끼어들게 되고 남의 일에참견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자기 일은나 몰라라 하게 된다. 부디 자기일에만 신경 쓰면서본인에게 집중하자.- 트레이시 리트의 《당신은 꽤 괜찮은 사람입니다》 중에서 -* 누구나 자신만의 향기가 있습니다.심지어 일란성 쌍둥이도 취문(臭紋)이 다릅니다.각자는 모두 특별하며 비교 대상이 결코 아닙니다.그는 그의 우주에서, 나는 나의 우주에서 살아갈뿐입니다. 그러기에 남과 비교하며 살 필요가없습니다. 그 시간에 자신을 잘 가꾸어가면됩니다. 어제의 나와 비교..

참나 리더십

참나 리더십자신의참나를 알게 되면,자기 주변 사람들 속에 어느 정도의참나가 존재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감지할 수 있다. 참나 리더십이 있는 사람은쉽게 알아볼 수 있다. "불이 켜지면 누가 집에있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사람들은 그런 사람을열려 있고 자신감 넘치며 수용적인 사람,즉 존재감이 있는 사람이라고묘사한다.- 리처드 C. 슈워츠의 《내면 혁명으로의 초대 IFS》 중에서 -* 참나가 되어 보면,모두가 하나임을 알게 됩니다.내가 있음으로 우리가 있고, 우리가 있음으로내가 있습니다. 연결고리가 '열린 마음'입니다.열려 있어야 다른 사람을 수용할 수 있고, 진정한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마음을 닫은 채로에고가 강화될 때 참나는 드러날 수 없고,존재감도 리더십도 사라집니다.

잊지 말아야 할 일제 강점기의 가혹한 일상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79돌 광복절을 맞아 민간이 소장했던 자료 속에서 찾은 일제 강점기 뼈아픈 역사를 살펴보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우리나라가 국권을 상실한 지 2~30년이 지난 1930~40년대 학교와 마을에서 당연한 듯 이루어진 신사 참배나 군사 훈련, 조국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동원되며 찍은 사진들은 그래서 더 가혹하게 다가온다. 신사 참배와 군사 훈련 현장 1930년대 중반, 공립 이리농림학교의 학생들이 날마다 일정한 시간 교내에 있는 일본 신사를 참배하고, 경성(서울)에 수학여행 간 학생들이 남산에 있는 신사를 참배한 뒤 찍은 사진이다. 학교에 다니는 내내 이루어진 신사 참배나 수학여행의 필수 코스인 남산 신사 참배는 은연중 일본이 원하는 신민이 되어가는 수순이었다. [사진1, 2] ▲ ..

(얼레빗 제4986호) 불볕더위 지속되지만, 내일은 24절기 처서

언론에 “사상 최악의 폭염…온열질환ㆍ가축폐사 잇따라” 같은 기사가 나오는 요즘입니다. 최근 온열질환자 수가 2,900명에 육박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불볕더위에 폐사한 양식장 어류와 가축은 667만 마리에 이른다고 합니다. MBC뉴스에 나온 한 배달노동자는 "지옥이 있다면 이게 지옥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바닥이 너무 뜨겁습니다."라고 토로합니다. 하지만, 내일은 24절기 가운데 열넷째 처서(處暑)입니다. 불볕더위가 아직 맹위를 떨쳐도 오는 가을을 막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흔히 처서를 말할 때 ’땅에서는 가을이 귀뚜라미 등에 업혀 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라고 할 정도로 그 위세를 떨치던 여름이 가고 가을이 드는 때입니다. 처서 무렵엔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