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699

구습타파로 사라진 활쏘기대회 ‘장안편사’ 부활 꿈꿔

“서울과 지방의 한량들과 동리 사람들이 모여 편을 갈라서 활쏘기 대회를 열어 승부를 겨룬다. 그런 뒤에 술을 마시고 흥겹게 논다. 가을철에도 또한 그러하다.” 이는 《동국세시기》에 나오는 것으로 활쏘기 겨루기 이야기입니다. 활을 쏠 때 편을 갈라서 경쟁을 하는데, 편사는 양편..

한국의 세계 최초 금속활자, 서양 인쇄술에 영향줘

“직지'(1377년)보다 70여년 늦은 독일 구텐베르크(1398~1468) '42행 성서 (1455년)의 금속활자 주조법은 금속주형이 아니라 한국과 중국 등 극동아시아의 ‘설형문자적 주물사 주조 방식’에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 이 말은 10월 13일 청주고인쇄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흥덕사지 발굴 30주..

“황국신민 서사”를 맹세하라는 남산의 <조선신궁>

“10월 15일은 조선신궁 진좌제(신을 맞아들이는 행사)의 날이다. 내지인(일본인)도 조선인도 속속 돌계단을 오른다. 그러나 배전(신전)의 앞까지 가자 내지인은 모자를 벗고 절을 하고 조선인은 휙 발길을 돌려 돌아갔다. 단 한사람의 조선인도 참배하는 자는 없었다. 《해외신사사》, (195..

갓 태어난 아기가 입는 옷은 어떤 것일까?

우리는 아기가 태어나면 배내옷을 입힙니다. 배내옷은 갓난아기의 살갗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부드러운 얇은 무명을 쓰고 크기를 넉넉하게 해 입고 벗기기에 편함은 물론 혈액순환이나 움직이는데 쉽게 합니다. 그러나 제주도 사람들은 갓난아기에게 봇뒤창옷을 입힙니다. 봇뒤창옷은 ..

부패한 양반과 파계승을 풍자한 무용극 한량무

진주(晋州) 지방에 전해 내려오고 있는 교방 계통의 무용극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 한량무(閑良舞)를 보셨나요? “한량”이란 양반 출신으로 무과(武科)에 급제하지 못한 사람, 또는 노상 놀고먹는 사람을 이르는데 한량무는 한량과 승려가 한 여인을 유혹하는 내용을 춤으로 표현한 ..

한글은 한자음을 적기 위한 창제가 아니다

“우리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는 서로 통하지 않으니라. 그래서 어리석은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끝내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으니라. 내가 이것을 가엾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익혀서 날마다 쓰는 데 편하게 하고자 할..

민요 성주풀이에 나오는 제비원의 이천동 석불

“에라 만수 / 에라 대신이로구나 / 성주야 성주로다 성주 근본이 어디메뇨 / 경상도 안동땅의 제비원이 본이 되야 / 제비원에다 솔씨 받어 동문 산에다 던졌더니” 위는 집터를 지키고 보호한다는 성주신에게 성주제를 지낼 때 무당이 굿을 하면서 부르던 노래인데 지금은 민요로 많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