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배우자 2073

제3장 어휘 선택의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 제5절 복수 표준어 제26항 (3)

⑯ ‘천둥’과 동의어인 ‘우레’는 본래 ‘우르다’의 어간 ‘우르-’에 접미사 ‘-에’가 붙어서 된 말이었는데, 현대에도 꽤 자주 쓰이고 있으므로 표준어로 인정하였다. 종래에는 ‘우레’를 한자어로 보아 ‘우뢰(雨雷)’라 쓰기도 했으나 이는 발음상의 혼동으로 보아 표준어로 ..

제3장 어휘 선택의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 제5절 복수 표준어 제26항 (2)

⑨ ‘멀찌감치/멀찌가니/멀찍이’는 복수 표준어이다. 이와 형태상으로 유사한 ‘일찌감치/일찌거니/일찍이’, ‘널찌감치/널찍이’, ‘느지감치/느지거니/느직이’ 등과 같은 말도 모두 표준어로 인정된다. 이 중 ‘일찍이’는 ‘일찌감치/일찌거니’와 뜻이 다른 별개의 표준어이고, ..

제3장 어휘 선택의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 제5절 복수 표준어 제26항 (1)

제18항과 같은 취지로 복수 표준어를 규정한 것이다. 복수 표준어는 국어를 풍부하게 하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표준어가 인위적으로 부자연스럽게 결정되는 산물이라는 생각을 불식하는 데에도 기여한다. 복수 표준어는 어감의 차이나 의미 혹은 용법에 미세한 차이가 있어 대치하였..

제3장 어휘 선택의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 제4절 단수 표준어 제25항 (2)

⑧ ‘붉으락푸르락/푸르락붉으락’은 두 개가 다 인정될 법도 하다. 그러나 ‘오락가락’이나 ‘들락날락’이 ‘가락오락’이나 ‘날락들락’이 되지 못하듯이 이 종류의 합성어에는 일정한 어순이 있기 때문에, 더 널리 쓰이는 ‘붉으락푸르락’만 표준어로 삼은 것이다. ‘쥐락펴락/..

제3장 어휘 선택의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 제4절 단수 표준어 제25항 (1)

제17항과 같은 취지로 단수 표준어를 규정한 것이다. 즉, 복수 표준어로 인정하는 것이 국어를 풍부하게 하기보다는 혼란을 야기한다는 판단에서 어느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은 것이다. 제17항이 발음 변화에 초점을 맞춘 데 비해, 이 조항은 어휘의 기원형이 서로 다른 경우에 초점을 ..

제3장 어휘 선택의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 제3절 방언 제24항

제24항은 제23항고 마찬가지로 방언이던 단어를 표준어로 삼은 규정이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애초의 표준어를 아예 버린 것이 다르다. ① 방언형이었던 ‘까뭉개다’가 표준어였던 ‘까무느다’보다 널리 쓰이므로 ‘까뭉개다’를 표준어로 삼고 ‘까무느다’를 표준어에서 제외하였다..

제3장 어휘 선택의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 제3절 방언 제23항

제23항은 방언이라도 매우 자주 쓰여 표준어만큼 혹은 표준어보다 훨씬 더 널리 쓰이게 된 말은 표준어로 새로이 인정한 것이다. ① ‘멍게’와 ‘우렁쉥이’ 중에서 ‘우렁쉥이’가 전통적 표준어였으나, ‘멍게’가 더 널리 쓰이게 됨에 따라 ‘멍게’도 표준어로 삼은 것이다. 이때 ..

제3장 어휘 선택의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 제2절 한자어 제22항

앞의 제21항과 대립적인 규정이다. 제21항에서 단순히 한자어라서가 아니라 쓰임이 적어서 표준어로 삼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고유어라고 하여도 쓰임이 없으면 표준어로 삼지 않은 것이다. 조항의 예들은 고유어라도 현실 언어에서 쓰이는 일이 없어 생명을 잃은 것이라 그에 짝이 되..

제3장 어휘 선택의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 제2절 한자어 제21항

단순히 한자어라는 이유로 표준어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 한자 혹은 한자가 들어가 있는 어휘 중 현대에 쓰이지 않는 말이 표준어에서 제외되는 것이다. 이 조항에서는 그러한 말들을 별도로 보였다. ① ‘가루약(--藥)’과 ‘말약(末藥)’ 중에서 ‘말약’은 거의 쓰이지 않는 말이..

제3장 어휘 선택의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 제1절 고어 제20항

제3장에서는 발음상 변화를 겪은 어휘가 아니라 어휘적으로 형태를 달리한 어휘를 다루고 있다. 언어의 발음, 형태, 의미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기 마련이다. 과거에 쓰이던 단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쓰이지 않게 되었을 때, 언어 현실에 따라 표준어 어휘를 갱신하여야 한다. 다만, 어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