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침묵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말을 못한 분은 누구일까? 대부분 503호에 계시는 그분(이하 GH)을 떠올리겠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이하 YS)도 결코 만만한 분은 아니다. 말 못하는 걸 남들이 알아챌까봐 대선 전 토론회에 한사코 불참했을 정도인데, 특유의 사투리까지 결합돼 정체불명의 문장이 탄생.. 지난 게시판/서민(단국대 의대교수)이야기 2017.07.08
정권 교체가 바꿔놓은 세상 야구와 기생충 이외의 것들에는 도통 관심이 없던 내가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강준만 교수가 쓴 ‘인물과 사상’이란 계간지를 읽고 난 뒤부터였다. 훗날 수많은 ‘강준만 키드’를 양산해 낸 그 시리즈의 창간호는 대선이 있던 1997년 1월 출간됐는데, 부제가 ‘정권교체가 세상.. 지난 게시판/서민(단국대 의대교수)이야기 2017.06.26
판사님의 큰 그림 한 남성이 헤어지자는 동거녀의 말에 격분해 그녀를 패 죽였다. 이것만 해도 충분히 엽기적인데, 그는 동생과 함께 인근 밭에 그녀를 묻고 시멘트를 섞어 암매장한다. 이 엽기적인 사건은 4년이 지난 2016년에야 진상이 밝혀졌고, 결국 남자는 구속된다. 이분은 징역 몇 년을 선고받았을까. .. 지난 게시판/서민(단국대 의대교수)이야기 2017.06.09
국민에 바란다 새해가 밝을 때마다 신년계획을 세우던 때가 있었다. 올해에는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여건이 되면 그것도 해야지 하며, 이대로 간다면 내 자신이 정말 멋진 사람이 될 거라는 희망에 부풀었다. 하지만 석 달쯤 지나고 나면 연초의 기대는 어느덧 사라지고, 예년과 다름없는 일상을 살.. 지난 게시판/서민(단국대 의대교수)이야기 2017.05.19
블랙리스트와 김제동 “경북 구미에서 왔어요. 김제동씨 보려고요.” 한 여성의 말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다. JTBC <김제동의 톡투유> 촬영장인 경기도 평택의 예술회관에 모인 수백명의 사람들은 모두 김제동을 보기 위해 멀리서 온 사람들이었으니까. 경기도 포천, 전남 영광, 심지어 강원도 평창에서 .. 지난 게시판/서민(단국대 의대교수)이야기 2017.05.04
이재용 부회장, 입을 여시오 요즘 애들이 하나같이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것처럼, 30년 전 신세대들은 다들 ‘워크맨’을 허리에 차고 다녔다. 워크맨은 1979년 일본 회사 소니가 만든 세계 최초의 소형 카세트 플레이어인데, 덕분에 사람들은 집 바깥에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그 뒤 등장한 ‘아이와’, ‘.. 지난 게시판/서민(단국대 의대교수)이야기 2017.04.23
프로도와 정세균 프로도는 호빗족이라고, 인간의 허리 정도 크기의 작은 종족에 속하는 소년이었다. 프로도는 지극히 온순한 성격인 데다 무술이라곤 전혀 할 줄 몰랐다. 위기에 몰리면 창백한 표정으로 어쩔 줄 몰라 하는 게 그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그러니 그가 우연히 얻은 반지가 사실은 엄청난 힘.. 지난 게시판/서민(단국대 의대교수)이야기 2017.04.23
박근혜가 웃었다 “속으로는 울고 있어요.” 2017년 3월 초, WBC라는 이름의 국제야구대회가 열렸다. 1, 2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3회 대회 때 예선 탈락의 쓴맛을 본 우리로선 명예회복이 절실했다. 게다가 예선전이 우리나라 고척돔에서 개최됐으니, 여러모로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한국은 “이 나.. 지난 게시판/서민(단국대 의대교수)이야기 2017.03.20
저는 대통령 박근혜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저는 지난 1998년 대구 보궐선거를 통해 정치에 입문한 뒤 대통령인 지금에 이르기까지 단 한순간도 국가와 국민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어쩌다 시장이나 공장, 노숙자쉼터 등 소외되고 어려운 서민을 찾아갔던 것은 그들의 목소리를.. 지난 게시판/서민(단국대 의대교수)이야기 2017.03.03
박사모는 틀림이다 “박 대통령 탄핵은 검찰, 국회, 언론, 종북 세력의 정치적 음모에 의해 이뤄진 것이다.” 서울디지텍고등학교 곽일천 교장이 지난 7일 종업식에서 학생들을 앞에 놓고 했던 말이다. 정권의 하수인이라 불리는 검찰, 박 대통령의 충복인 새누리당이 다수당인 국회, 보수의 지분이 많았던 .. 지난 게시판/서민(단국대 의대교수)이야기 2017.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