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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빗 제5,000호) 우리문화편지, 5 즈믄째가 되었습니다

2004년 6월 4일부터 쓰기 시작한 ’우리문화편지‘ 가 드디어 20해를 넘어 다섯즈믄(5천)째가 되었습니다. 엊그제 즈믄이 넘고 3,333째가 되었는가 했는데 벌써 한 골(일만)의 반이 되었습니다. 17해(년) 넘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날마다 쓰다가 지난 2021년 제가 뜻하지 않게 쓰러져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에는 잠시 쓰지 못했는데, 지금은 일주일에 2~3 째를 쓰고 있습니다. 우리문화에 대단한 슬기로움이 없던 제가 그렇게 긴 세월 동안 끊임없이 쓸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독자 여러분의 추임새가 멈추지 않았던 덕이 가장 컸다고 말씀드려야 합니다. 특히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독자 온(백) 여분의 성금, 말틀(전화), 카톡, 번개글(이메일)을 통한 추임새는 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한 큰 힘이..

병이 있으니까 운동한다?

병이 있으니까 운동한다?병이 있으니운동한다고 생각하게 되면,내 잠재의식 속에 병이 자리 잡게 됩니다아무리 몸에 좋은 운동을 하더라도 병이란잠재의식이 방해꾼처럼 훼방을 놓아 운동효과를 쓸모없게 만듭니다. 그러니 운동할때는 어떤 운동이라도 좋아하는 걸골라서 하세요. 마음은 놀이나게임하듯 즐겁게 가지고요.- 전홍준의 《보디 리셋》 중에서 -* 병이 있으니 운동을 한다?그러면 늦습니다. 싫어하는 운동을억지로 한다? 그것도 옳지 않습니다.운동은 일이나 노동이 아닙니다. 일과 노동은고되고 피곤하지만 놀이는 지치지 않고 즐겁습니다.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돈을 써가면서 하는 것이놀이입니다. 운동도 놀이처럼 하면다가오던 병도 물러납니다.

인생의 축(軸)

인생의 축(軸)축(軸)은바퀴를 굴리는 중심입니다.축이 부실하거나 틀어져 있으면가다가 멈추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구릅니다.5세 이전, 인생 첫 번째 축의 핵심은 '어휘'입니다.누구에게서 어떤 말을 듣고 새기느냐에 따라삶의 목표와 방향이 결정됩니다.- 고도원 박덕은의 《당신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 중에서 -* 축은 수레의중심이면서 바퀴를 다스립니다.축이 견고해야 수레가 힘을 쓸 수 있습니다.인생의 축은 어린 시절 다져집니다. 특히 '어휘'는그 모든 것에 앞서는 인생의 축입니다. 엄마 아빠의어휘력과 독서습관에 따라 아이들의 어휘 실력은천차만별입니다. 이때 형성된 축이 아이들의평생을 좌우합니다. 굴곡지고 험난한 길을고장 없이 잘 굴러갈 수 있습니다.

(얼레빗 제4998호) 추석이 아니라 신라 때부터 쓰던 ‘한가위’로

요즈음 뉴스 제목을 보면 “‘추석선물 도착’…이 문자 조심하세요”, “추석 풍경도 변화…‘혼추족’과 여행객들로 달라진 명절”, “추석 연휴 환자 몰리는 응급실…경증ㆍ중증 구분법은?”처럼 명절 ‘추석’에 관한 얘기가 넘쳐납니다. 거기에 한술 더 떠서 “한가위만 같아라? 기후 위기가 만들어 낸 ‘찜통’ 추석”처럼 ‘한가위’와 ‘추석’을 섞어 써놓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한가위’ 경기도 ‘둥근 보름달’ 명소 6곳”처럼 ‘한가위’라는 말만 쓴 기사도 보입니다. 우리는 똑같은 명절 이름을 두고도 이렇게 혼란스럽게 써야만 할까요?"신라 유리왕 9년에 국내 6부의 부녀자들을 두 편으로 갈라 두 왕녀가 그들을 이끌어 7월 기만(음력 열엿새)부터 길쌈을 해서 8월 보름까지 짜게 하였다. 그리곤 짠 베의 품질과 양을..

(얼레빗 제4997호) 박재혁 의사, 104년 전 부산경찰서장 처단

104년 전 오늘(9월 14일)은 박재혁(朴載赫) 의사가 부산경찰서장을 처단한 날입니다. 박 의사는 부산상업학교를 졸업하고 무역상회의 고용인으로 일하다가 1920년 8월 상하이에서 김원봉 단장이 이끈 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에 가입했습니다. 당시 의열단은 암살 대상으로 조선총독과 고관, 군 장성, 친일파 거두 등 소위 7가살(七可殺)을 정하고, 파괴할 곳으로 조선총독부, 동양척식주식회사, 매일신보사, 각 경찰서 등을 정해 철저하게 응징하자고 결의하였으며 이를 행동에 옮긴 단체입니다. 이에 따른 박 의사는 같은 해 9월 13일 부산경찰서 파괴의 임무를 띠고 짐 속에 폭탄을 숨겨 나가사키를 거쳐 부산으로 들어왔습니다. 박 의사는 상하이를 떠나기 전, 부산경찰서장이 고서수집가라는 사실을 알아내, 고서상(古書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