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367

1월 6일 - 대한이 소한 집에 가서 얼어 죽었다!

소한(小寒)은 24절기 가운데 스물셋째로 양력 1월 6~7일 무렵입니다. 소한은 양력으로 해가 바뀌고 처음 오는 절기지요. 원래 절기상으로 보면 대한(大寒)이 가장 추운 때지만 실제는 소한이 1년 중 가장 추운데 절기의 기준이 중국 화북지방에 맞춰졌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대한이 소..

1월 5일 - 동지섣달 긴긴 밤, 어린 아들 솜바지를 만들었을 어머니

길가에 핀 보라색 골무꽃 울 엄니 눈물 속 골무만 할까 조희범 님의 두 줄 시 ‘골무와 어머니’입니다. 골무는 예전 바느질할 때 바늘을 눌러 밀어 넣으려고 집게손가락에 끼었던 바느질 도구입니다. 요즘처럼 만들어놓은 옷을 파는 시대가 아니다 보니 여성과 바느질은 뗄 수 없는 관계..

1월 4일 - 구정이 아니라 설날이라 부르지요

아직도 양력 1월 1일 설을 신정(新正), 음력 1월 1일 설을 구정(舊正)으로 부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 우리에게는 두 가지 설이 있을까요? 이는 일본이 메이지 시대(明治時代, 1868-1912) 이후 음력을 버리고 양력을 쓰던 것을 우리에게도 강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우리나라 고유의 설날..

1월 3일 - 흰빛은 하늘과 맞닿은 색입니다

경주 천마총의 천마도. 이 말 역시 흰색이다. 새해를 희고 밝은 마음으로 시작하다 우리 겨레는 예전부터 흰빛을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백의민족’ 이라 해서 흰옷을 즐겨 입었으며 주몽 신화에 나오는 백록(白鹿, 흰사슴), 박혁거세 신화에 나오는 백마(白馬, 흰말), 김알지 신화의 ..

1월 2일 - 얼레빗으로 머리를 빗어볼까나

빗은 머리털을 빗는 도구뿐 아니라 뒷머리에 꽃아 장식하는 데도 쓰였던 것으로 한자로 즐(櫛)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겨례가 써왔던 빗은 얼레빗, 참빗, 면빗, 상투빗, 음양소, 살쩍밀이 따위로 다양했습니다. 그 중 얼레빗은 어떤 빗이었을까요? 얼레빗은 한자로는 월소(月梳)라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