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일 - 추위를 녹이는 훈훈한 이야기 셋, 다산 정약용의 자식 사랑 “너희들의 편지를 받으니 마음이 놓인다. 둘째의 글씨체가 조금 좋아졌고 문리(文理)도 향상되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는 덕인지 아니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덕인지 모르겠구나. 부디 자포자기하지 말고 마음을 단단히 먹어 부지런히 책을 읽는 데 힘쓰거라. … 내 귀양살이 고생이 몹..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1.26
1월 25일 - 추위를 녹이는 훈훈한 이야기 둘, 효자 김과 서울 생활은 어버이 뜻이 아니요 강호에 있자면 왕은을 저버리네 문안은 자주 꿈속에 드렸거니와 난을 들으니 다시 넋이 빠지누나 … 자당께선 참으로 탈이 없으신지 천지간에 두 줄기 눈물만 흐르네 목은(牧隱) 이색(李穡, 1328~1396)의 시입니다. 예전에 관리들은 이처럼 짬짬이 고향집 부..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1.25
1월 24일 - 추위를 녹이는 훈훈한 이야기 하나, 물린 수라상 물려줍니다 임금과 왕비의 아침저녁 수라를 짓는 곳은 소주방입니다. 이 소주방에서 나오는 수라상에는 임금의 수저 이외에 상아 젓가락, 곧 공저 한 벌과 조그만 그릇이 놓여 있습니다. 그러면 임금이 수라를 들기 직전 중간 지위쯤 되는 상궁이 이 상아 젓가락으로 접시에 모든 음식을 고루 담습니..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1.24
1월 23일 - 아름다운 머리쓰개가 여인들의 머리를 감쌉니다 예전에도 한겨울엔 방한용으로 모자를 썼는데 여성이 쓰는 방한모에는 조바위, 남바위, 아얌 같은 것이 있습니다. 조바위는 양반에서 평민까지 두루 썼던 것으로 예복을 갖추지 못했을 때에는 조바위를 쓰고 절을 하기도 했습니다. 의례적인 쓰임새인 것이지요. 겉은 검정 비단, 안은 남..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1.23
1월 22일 - 누비옷이 한겨울 추위를 견뎌냅니다 한복을 입던 옛사람들은 한겨울 추위를 누비옷으로도 견뎠습니다. 누비는 옷감 두 겹 사이에 솜을 넣고 줄줄이 홈질하는 바느질입니다. 옷감의 보강과 보온을 위한 것으로 몽골의 고비 사막 일대에서 시작되어, 기원전 200년쯤 중국과 티베트에서 쓰였다고 합니다. 조선 시대엔 치마, 저..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1.22
1월 21일 - 겨울철 돌 데우기 문화의 슬기를 배웁니다 고려 말 학자 목은 이색이 쓴 ≪목은고(牧隱藁)≫에는 다음과 같은 시구가 있습니다. 한밤중에 깬 뒤로는 다시 잠들기 어려워서 눈을 감고 몽롱하게 오똑 앉아 있노라니 허리가 예전처럼 쑤셔오니 어떡하나 어린 여종 급히 불러 기와를 굽게 하고 무명에 싸서 아픈 곳에 대니 팔다리가 가..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1.21
1월 20일 - 이 술잔이 솟구치는 과욕을 다스립니다 술잔에 7부 이상 부으면 술은 사라진다는데 이놈의 가슴은 어찌 넘치지 못하고 이런저런 그리움으로 고이는지 너무 가까이 있어서 못보고 그냥 보내 버린 그리움에 이런저런 사연 술잔에 고개 못 들고 물기 젓은 가슴을 쳐다볼 면목이 없어 반쯤은 울먹이고 반쯤은 원망하며 취합디다 그..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1.20
1월 19일 - 아름다운 한시가 따스함을 전해줍니다 집에 보낼 편지에 괴로움 말하려 해도 欲作家書說苦辛 흰머리 어버이 근심하실까 저어하여 恐敎愁殺白頭親 그늘진 산, 쌓인 눈 깊이가 천장인데 陰山積雪深川丈 올해 겨울은 봄처럼 따뜻하다 말하네 却報今冬暖似春 위 한시는 조선 중기 문신 이안눌(李安訥, 1571~1637)의 ‘집에 보낼 편..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1.19
1월 18일 - 새해 모임은 풍류회처럼 준비해보시지요 새해가 되면 모임이 많아 먹고 마시는 기회가 늘어납니다. 워낙 가무를 좋아하는 겨레라서 음주가무가 빠지면 흥이 안 날 정도입니다. 우리 겨레가 즐기던 모임 중에는 풍류회(風流會)라는 것이 있습니다. 풍류회는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하고, 춤추는 모임으로 여기에 한시를 짓고, 붓글..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1.18
1월 17일 - 올 한 해는 세 끼 먹기가 부끄럽지 않았으면 합니다 요즈음은 하루 세 끼 먹는 것이 보통입니다. 의사들도 건강을 위해서는 하루 세 끼를 거르지 말고 먹길 권하고 있지요. 그러면 조선 시대 사람들은 하루 몇 끼를 먹었을까요? 조선 시대에는 보통 두 끼를 먹었습니다. 점심은 건너뛸 때가 있었고 또 계절에 따라 달랐는데 19세기 중반 이규..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