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6일 - 이웃과 빈대떡 한 접시 나누는 건 어떠신가요 우리 전통음식 가운데는 ‘전’과 ‘빈대떡’, ‘부침개’, ‘전유어’, ‘지짐’이라는 비슷비슷한 것들이 있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먼저 ‘부침개’는 번철(燔鐵, 전을 부치거나 고기 따위를 볶을 때 쓰는, 솥뚜껑처럼 생긴 무쇠 그릇)에 기름을 바르고, 부쳐서 익힌 음식들을 ..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1.16
1월 15일 - 모시적삼처럼 시원하고 살맛 나는 소통의 한 해를 꿈꿉니다 한복에서 저고리는 윗옷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한복 윗옷으로 저고리와 같지만 고름이 없고, 단추를 달아 여미도록 한 적심도 있는데 여름용 겉적삼과 속적삼이 있습니다. 중국 당나라 남명천선사(南明泉禪師)가 지은 <증도가>를 성종 13년(1482) 한글로 풀이한 책인 <남명집언해>..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1.15
1월 14일 - 사립문 기대어 자식 그리는 어머니를 생각합니다 닫아도 닫히지 않는 문/ 언제나 반쯤 열려 툇마루 밥상 보이는 문/ 보리밥에 열무비비는 소리 할아버지 기침소리/ 객지 나간 아들 기다리는 울타리 안 어머니의 긴긴 밤이 보이는 문 - 김광인, '사립문' - 객지 나간 아들이 행여 올세라 사립문 너머 길게 난 굽잇길을 바라다보고 계실 늙으..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1.14
1월 13일 - 이 한 해도 살짝 올라간 버선코처럼 무한히 뻗어 오르겠지요 일본에서 한국 문화의 흔적을 찾는 답사여행을 하면서 늘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일본의 집들은 작고 오밀조밀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오사카성이나 에도성처럼 큰 집들도 있지만 일반 백성의 집은 대체로 작습니다. 아파트도 한 채에 보통 열 몇 평하는 것이 고작입니다. 기와집에도 다..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1.13
1월 12일 - 고요한 풍경소리를 들으며 한 해를 설계합니다 爐火煙中演梵音 향로 연기 자욱한 속에 범음이 울리는데 寂寥生白室沈沈 깊숙한 방이 고요하니 상서로운 흰 기운 나누나 路長門外人南北 문밖 뻗은 길엔 남으로 북으로 가는 사람 松老巖邊月古今 바윗가 늙은 솔엔 예나 이제나 달이로세 空院曉風饒釋舌 빈 절 새벽바람에 풍경소리 울..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1.13
1월 11일 - 아미를 씻은 얼굴의 아름다움을 아시나요 “부인이 단정하고 정결함을 귀히 여긴다 함은 얼굴을 화장하여 남편을 기쁘게 함을 이름이 아니다. 화장하고 예쁘게 옷을 입은 사람은 요사스러운 여자요. 머리를 어지럽게 하고 얼굴에 때가 있는 사람은 게으른 여자다.” 이덕무(李德懋, 1741~1793)의 책 ≪사소절(士小節)≫에 나오는 글..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1.13
1월 10일 - 구멍 숭숭 뚫린 살창고쟁이 그러나 사랑으로 따뜻합니다 조선 시대 여자들은 치마저고리 속에 어떤 속옷을 입었을까요? 먼저 겉저고리 안에는 ‘속적삼’, ‘속저고리’를 입었고, 속옷도 아닌 것이 속옷처럼 쓰인 ‘허리띠’가 있습니다. 이 ‘허리띠’는 조선 후기로 오면서 저고리 길이가 짧아지자 겨드랑이 밑의 살을 가리도록 한 것입니..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1.13
1월 9일 - 과욕을 삼가고 소박한 욕심으로 새해를 설계합니다 요즘 사람들의 꿈은 무엇일까요? 혹시 부동산 대박 아니면 로또 대박? 대부분 잘 먹고 잘사는 물질적 풍요로움을 꿈꾸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다면 옛사람들은 어떤 행복을 꿈꾸었을까요? 옛사람이 꿈꾼 '완벽한 행복'을 조선 시대의 한글 단편소설 모음집인 ≪삼설기(三說記)≫ 가운..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1.13
1월 8일 - 지게는 보기엔 단순해도 꽤 창의적인 발명품입니다 자동차가 발명되어 우리의 짐을 쉽게 날라주기 전까지 크고 작은 짐의 상당수를 지게가 담당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게에는 나뭇꾼이 지는 지게, 똥장군 지게, 옹기장이 지게, 거름 지게, 북청 물장수 지게 등등 지고 다니는 것에 따라 이름을 달리 불렀지요. 1932년 3월 1일자 《삼천리..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1.13
1월 7일 - 청렴결백하고 겸손한 자세는 새해에 꼭 배워야 할 덕목입니다 반석평, 종 신분으로 당상관이 되다 벼슬이 형조판서, 의정부 좌참찬까지 오른 재상 반석평(潘碩枰, ?~1540)이란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수레(초헌)를 타고 가다가 초라한 옷차림새로 걸어가는 한 사람을 보고는 수레에서 내려 그에게 절을 했습니다. 절을 받은 사람은 반석평이 옛날 ..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