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 범주(2)
지난 호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시제, 상, 양태를 살펴본다. 한국어의 주요 문법 범주 개수를 독자가 기억하기 좋도록 ‘셋째’부터 시작하도록 한다. 셋째, 시제(tense)는 어떤 사건이나 상태가 시간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나타내는 문법 범주이다. 인류 모두의 머릿속에는 과거, 현재, 미래의 관념이 다 있지만, 그것을 문법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은 언어마다 다르다. 구별되는 시제가 없는 언어, 구별되는 시제가 2개인 언어, 구별되는 시제가 3개인 언어가 있는데, 우리말은 학교 문법에서 3개의 시제, 곧 과거 시제, 현재 시제, 미래 시제가 있는 언어로 설명한다. (1)에서 말하고 있는 현재를 기준으로 할 때 ‘읽었다’는 과거의 일이고 ‘읽는다’는 현재의 일이며 ‘읽겠다’는 미래의 일이다. 그러한 시간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