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우표이야기 220

한국의 선박 기념우표

한때 급격하게 침체기를 맞았던 한국 조선업계가 수주 행진을 이어가며 세계 1위 왕좌를 지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를 기념하여 원유운반선, 컨테이너선, 벌크선, 쇄빙 LNG운반선 등 상업용 선박 4종을 소재로 한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조선업은 항해용 선박뿐만 아니라 심해에서 석유·천연가스 등을 추출하는 해양플랜트같은 비항해용 선박까지 제작하는 산업을 말합니다. 선박은 사용 목적에 따라 상업용 선박(상선), 특수 작업선, 군함, 어선 등으로 분류되는데 그중 상선은 조선업 시장에서 중요도가 높은 선박으로 해상운송을 통해 전 세계 물동량의 대부분을 책임집니다. 이러한 상선 시장은 ‘전 세계 단일 시장’을 두고 경쟁하는 구조이며,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 간의 경쟁이 치열한 ‘국가..

일반우표 발행

2021년 9월 1일부터 우편요금이 조정되면서 통상우편 기본요금은 430원, 통상우편 규격 외 요금은 520원, 등기우편 기본요금은 2,530원으로 각각 50원씩 인상됩니다. 이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는 새로운 디자인의 일반우표 3종(430원, 520원, 2530원)을 발행합니다. 통상우편 기본요금 430원 우표에서는 대한민국의 상징인 ‘태극 문양’과 ‘훈민정음’을 볼 수 있습니다. 백성들이 한자를 배워 사용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한 조선의 제4대 왕 세종은 1443년에 우리말 표기에 알맞은 문자를 완성하고 ‘백성을 가르치는 올바른 소리’란 뜻으로 ‘훈민정음’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훈민정음의 해설서인 ‘해례본’은 세종 28년(1446)에 반포되었으며, 우표에는 단어 표기 용례를 보인 ‘용자례(用字例)’..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우표

올해는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탄생한 지 2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2019년 11월 14일,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0차 총회에서는 김대건 신부를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하였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김대건 신부는 1821년 8월 21일에 솔뫼(현재 충남 당진시 우강면 송사리)에서 태어났습니다. 김대건 신부의 가정은 대대로 독실한 가톨릭 집안이었습니다. 가톨릭 신앙을 처음 받아들인 증조부 김진후는 1814년에 해미에서 옥사하였고, 종조부 김종한은 1815년 을해박해 때 체포되어 이듬해 대구에서 순교하였습니다. 김대건 신부의 가족들은 박해를 피해 용인으로 이주하였고, 김대건..

읍성 기념우표

궁궐, 서원, 누각 등 조선 시대의 다양한 건축물은 오늘날 후손들에게도 공간이 전하는 아름다움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그중에서도 ‘읍성’은 지방 고을의 주민과 행정기관을 보호하기 위해 세운 시설로서, 성벽과 읍성 내의 건축물에는 우리 조상들의 오랜 삶과 문화가 깃들어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현재 보존과 복원이 가장 잘 되어 있는 우리나라 3대 읍성을 소재로 기념 우표를 발행합니다.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에 있는 고창읍성은 고창의 옛 이름인 ‘모량부리’에서 유래하여 ‘모양성’이라고도 불립니다. 윤달에 부녀자들이 머리에 돌을 이고 성벽 위를 도는 답성놀이로 유명하며, 사적 제14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석축 기법과 돌에 남아있는 각자 등으로 볼 때 임진왜란 이전인 16세기 말 계유년에 전라도 각지에서 인력..

해안경관도로 기념우표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동해, 서해, 남해 어디를 가도 아름다운 해안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안을 따라 만들어진 해안도로는 자동차를 타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입니다. 우정사업본부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해안도로 4곳을 선정하여 ‘해안 경관도로’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유독 노을이 아름다운 코스로 유명한 서해안의 전남 영광군 백수해안도로는 백수읍 길용리의 원불교 영산성지에서 구수리, 대신리를 거쳐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이어진 약 18.4㎞의 구간입니다. 아름다운 해넘이를 차 안에서 파노라마로 만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백암리부터 구수리까지 총 8개의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달리다가 멈추어 바다 풍광을 좀 더 가까이 즐길 수도 있습니다. 백수해안도로는 2006년에 국토..

아름다운 호수 기념우표

우리나라는 4대강 전 권역에 인공호를 조성하여 생활용수 및 농공업용수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에서 투표를 진행하여 한국의 인공호 4곳을 선정하였고, 이곳의 사계절 풍경을 담아 ‘아름다운 호수’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1980년에 완공된 대청호는 대전광역시와 충북 청주시·옥천군·보은군에 걸쳐 있어, 대전·청주 지역의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생명의 젖줄’로 통합니다. 저수량이 15억 톤으로 한국에서 세 번째 규모이며, 해발고도 200~300m의 야산과 수목이 호수 위에 펼쳐져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합니다. 철새와 텃새가 많이 날아들어 여름에는 백로를 쉽게 볼 수 있고, 주변에 금강유원지·장계관광지·문의문화재단지 등이 있어 연계 관광이 가능합니다. 대청호를 승용차로 한 바퀴 도는 ..

궁궐의 신비로운 동물 기념우표

우리나라 궁궐을 둘러보면 동물 석상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 동물상들은 각기 형태가 다양하며, 주로 왕실의 권위와 위엄, 법과 정의, 방위신 등을 상징합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조선 5대 궁궐 중 하나인 경복궁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동물 석상을 주제로 ‘궁궐의 신비로운 동물’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조선 전기에 창건되어 정궁으로 이용된 경복궁에는 구석구석 다양한 동물 석상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경복궁의 정전으로 쓰였던 근정전은 왕의 즉위식이나 세자 책봉식, 공식적인 조회 행사 등 국가의 중대 행사가 열렸던 곳입니다. 근정전 앞에는 ‘월대’라고 불리는 넓은 단이 있는데 두 단으로 구성된 월대 계단과 난간을 따라 무려 58마리의 동물 석상이 있습니다. 이 중 상월대(2층)의 전후좌우에는 왕을 수..

해양보호생물 기념우표

지구 생물의 80%가 바다에 살지만, 실제로 우리가 알고 있는 바다 생물은 1%에 불과합니다.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등으로 해양생물의 멸종위기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개체 수가 현저히 감소하거나 국가 차원에서 특별히 보호할 필요가 있는 해양생물 80종을 지정 관리하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5월 31일 바다의 날을 맞이하여 해양보호생물 중 바다거북 4종을 우표로 발행합니다. 바다거북은 무려 1억 5천만 년 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안 개발 등으로 산란장이 훼손되기도 하고, 폐비닐을 먹이로 오인하여 먹거나 폐그물이 몸에 감기는 등 인간의 활동으로 바다거북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국내 연안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매부리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 장수거북..

선면화 기념우표

부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예품 중 하나입니다. 조선 시대에는 부채에 새겨진 글과 그림이 사용자의 품격을 높여준다는 인식이 있어 부채 위에 글과 그림을 써넣는 풍속이 유행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선면화 6종을 주제로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한국에서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부채를 사용하였고, 고려 시대에 세계 최초로 접고 펼 수 있는 쥘부채를 창안하였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다양한 형식의 부채가 발달했습니다. 특히 쥘부채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유행했으며, 조선 시대의 화가들은 격조 높은 선면화를 많이 그렸습니다. 진경산수화로 유명한 정선은 부채에도 많은 실경을 그렸습니다. 기념우표에 담긴 ‘정양사도’는 금강산 정양사에서 바라본 일만 이천 봉의 금강산 실경을 산수화로 표현한 것입니다. 뾰족..

조선의 천문과학 기념우표

우리의 전통 과학은 천문학과 함께 발전해왔습니다. ‘천문(天文)’이란 ‘하늘에 드리워진 무늬’로서 우주와 천체의 다양한 모습을 의미합니다. 우리 민족은 문헌 기록이 등장하기 이전부터 하늘을 관측해 다양한 기록을 남겨 왔으며 삼국 시대와 고려를 거쳐 조선 시대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을 발전시켰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4월 21일 제54회 과학의 날을 맞아 조선의 우수한 천문과학을 되돌아보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조선의 천문과학”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농업 중심의 과학기술은 조선 개국 이후 천문학을 토대로 한 단계 발전하여 세종 때에 절정을 맞이했습니다. 고려부터 이어진 서운관은 조선 시대에도 천문·지리·기상 관측 등을 담당하였고, 세종 16년(1434)에 ‘관상감’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역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