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8 – 병추기 고림보는 마음이 너그럽지 못하고 옹졸하며 하는 짓이 푼푼하지 못한 사람을 놀리는 말인데, 몸이 약해 늘 골골거리며 앓는 사람을 뜻하기도 한다. ‘푼푼하다’는 ‘모자람이 없이 넉넉하다’는 뜻이다. 고삭부리도 두 가지 뜻을 가진 낱말이다.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하는 사람도, 몸이 ..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6.04
057 – 뚜쟁이 옛날에는 노래나 춤, 악기 연주로 많은 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사람들, 즉 오늘날의 연예인(演藝人)들을 딴따라패라고 불렀다. 예인(藝人)들을 업신여기고 하대하던 못된 버릇이 나타나 있는 말이다. 노래 부르는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 즉 가수(歌手)를 뜻하는 소리쟁이나 노래쟁이도 마..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6.03
056 – 꼭두쇠 조선 왕조 때의 노예 계급이라고 할 수 있는 천민(賤民)은 공천(公賤)과 사천(私賤)으로 나뉘는데, 공천은 관아에 소속된 사내종과 계집종, 사천은 사인(私人)이 부리거나 사고 팔던 종을 가리킨다. 사천은 다시 팔천(八賤)으로 나뉘는데, 승려 · 백정 · 무당 · 광대 · 상여꾼 · 기생 ..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6.02
055 – 꽃잠 과부나 이혼한 여자로서 예식을 갖추지 않고 미혼 남자와 같이 사는 여자를 가지기라고 한다. 요즘엔 그렇게 사는 처녀도 많은데, 아직 그런 처녀를 가리키는 말은 없는 듯하다. 결혼한 일이 있는데도 처녀 행세를 하고 다니는 여자는 되모시라고 한다. 되모시와 같은 되 자 돌림인 되리..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6.01
054 – 깍짓동 뚱뚱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들을 살펴보자. 배부장나리는 배불뚝이나 ‘배둘레햄’처럼 배가 불룩하게 나온 사람을 놀리는 말이다. 깍짓동의 깍지는 알맹이를 털어낸 꼬투리를 가리키는데, 꼬투리는 콩과 식물의 열매를 싸고 있는 껍질을 말한다. 깍지는 알맹이를 털어낸 꼬투리이므로 ..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5.29
053 – 좀팽이 <장다리와 꺼꾸리>였나 <꺼꾸리와 장다리>였나 순서는 헷갈리지만 어쨌든 이런 제목의 만화책이나 동화책이 있었고, 개그 프로그램의 코너 이름으로 쓰인 적도 있는 것 같다. 키 작은 꺼꾸리 역할은 ‘밥풀떼기’라는 별명의 김정식, 키 큰 장다리 역할은 최양락이 맡았던 것으..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5.28
052 – 굴때장군 백석(白石)의 시 <마을은 맨천 구신이 돼서>를 보면 집 안 구석구석을 지키고 있는 귀신들이 총출연하고 있다. 나는 뛰쳐나와 얼른 고방으로 숨어버리면 고방에는 또 시렁에 데석님 나는 이번에는 굴통 모퉁이로 달아가는데 굴통에는 굴대장군 얼혼이 나서 뒤울 안으로 가면 뒤울 안..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5.26
051 - 데림추 국어사전에 똑똑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분대 정도를 이룬다면, 능력 없고 모자라는 사람을 뜻하는 말은 군단 규모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줏대가 없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들부터 훑어보자. 가르친사위는 독창성이 없이 시키는 대로만 하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어림쟁이, 코..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5.25
050 – 두루치기 사람의 능력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사람이 벌이는 일이 하고많은 만큼 능력의 종류도 그만큼 많을 수밖에 없지만, 한 사람이 여러 가지 능력을 고루 갖추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넘는 것이 있으면 처지는 것이 있는 법, 이 사람은 여기에 맞게 저 사람은 저기에 맞게 누구든 ..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5.24
049 – 여리꾼 여리꾼을 요즘 말로 하면 “삐끼”쯤 될 것 같다. 여리꾼과는 다르지만 장터에서 사고파는 흥정을 붙여 주고 구전을 받아먹고 사는 사람을 주릅이라고 했는데, 중도위나 우다위, 거간꾼으로도 불렸다. 약재(藥材)의 매매를 거간하는 사람은 약주릅이라고 했다. 집을 사고파는 일에 나서..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