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책을 읽자 419

싱크 어게인 - 애덤 그랜트

오랫동안 당연하게 여겨왔던 가정을 의심하라 ‘다시 생각하기’, 새로운 통찰의 기술이 되다 우리는 대개 우리가 신봉하는 어떤 것을 다시 생각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동안 자신이 믿어왔던 지식이나 신념이 아니라고, 혹은 변했다고 인정하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일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답을 고치고 싶은데 고치면 분명히 틀리겠지.” “내가 감독을 해도 저 사람보단 잘할 거다!” “논쟁에서 이기려면 상대방 의견을 낱낱이 분석해서 공격하면 돼.” “저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환경 문제에는 관심이 없어.” “저 야구팀을 응원하는 사람하고는 겸상도 안 해!” 누구든 스스로 가진 이런 생각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그런 생각들을 쉽게 바꿀 생각도 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렇듯 수없이 많은 경직된 사고, 왜곡된..

공간의 미래 - 유현준

우리가 살고 있는 집(아파트 포함)이, 다니는 교회가 어떤 목적에서 어떤 배경을 가지고 지어지고, 이어져 왔는지를 알게 되었다. 코로나 이후에 바뀌게 될 우리의 공간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게 되었다. 현재의 세상을 더 이상 훼손하거나 파괴하지 않은 상태에서 후손에게 전해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로 주위 환경을 개선해 나가야 하리라 생각한다. 지하물류 터널이나 DMZ 평화도시는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지만 저자의 말처럼 미래는 꿈꾸는 자들이 만든다는 생각으로 한 번쯤 시도해 볼 가치는 있지 않을까 고민해본다. 다만, 재능기부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본다. 발코니 확..

매스커레이드 호텔 - 히가시노 게이고

의문의 연쇄살인, 다음 무대는 코르테시아도쿄 호텔 도쿄에서 의문의 살인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피해자는 30세 전후의 회사원, 43세의 주부, 53세의 고등학교 교사로 세 사건 모두 범행 현장에 수수께끼 같은 숫자 메시지가 남겨져 있었다. 45.761871, 143.803944 45.648055, 149.850829 45.678738, 157.788585 피해자끼리의 관련성은 못 찾았지만 경시청은 이 메시지를 근거로 동일범에 의한 연쇄살인으로 규정한다. 메시지를 해독한 결과 네 번째 범행 장소가 밝혀지는데 그곳은 도쿄 최고의 야경으로 유명한 코르테시아도쿄 호텔이었다. 경시청은 네 번째 살인을 막기 위해 호텔에 수사관들을 대거 급파하고 벨보이, 하우스키퍼, 투숙객 등으로 위장한 형사들이 잠복근무에 돌입한..

지금 이 계절의 클래식 - 이지혜

17세기 헨델과 바흐부터 20세기 피아졸라와 쇼스타코비치까지. 이 책은 계절마다 우리가 반드시 들어야 할 클래식 명곡 혹은 그 계절을 제대로 감각하게 만드는 클래식 라인업 33곡을 쉽고 흥미로운 인문학 해설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클래식 해설가 이지혜는 KBS 라디오 『김선근의 럭키세븐』의 ‘누구나의 클래식(2018. 6∼2019. 12)’에서 유쾌한 클래식 음악 해설로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는데, 이 책 『지금 이 계절의 클래식』을 통해 클래식에 한 발짝 깊이 있게 다가가려는 독자에게 폭넓고 전문적이면서도 아주 상냥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클래식 해설가 이지혜는 일상생활과 관련 있는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이맘때 듣기 좋은 클래식을 추천하면서 누가, 왜 그런 음악을 만들었는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인..

90년생은 이해 못하는 70년생 부장님의 "라떼는 말이야" - 조기준

책 제목이 90년생은 이해 못하는 70년생 부장님의 "라떼는 말이야"이고, 부제는 '어느 90년생의 직장생활 1년 보고서'이다. 1년 동안의 직장생활이 어느 90년생의 실제 생활이었는지, 아니면 들은 이야기를 가공해서 만든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부제로는 적합하다고 생각했지만 책 제목과 관련해서는 책을 손에서 놓는 순간까지 이게 관련이 있나 하는 생각을 끝내 떨쳐버리지 못한 채 마무리했다. 어느 부분에서 90년생은 이해를 못하는 부장님의 이야기가 나올까 기다리다 지쳐버렸다. 30개의 이야기 중간에 나오는 내용은 본 내용과 관련해서 무언가 보충설명 비슷하게 하고자 한 것 같은데 읽는 내내 불편했고, 책 내용에 집중해서 진도를 낼 수 없게하는 방해요소로 작용했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 마이클 코리타

소심한 열네 살 소년 제이스 윌슨은 홀로 채석장을 찾았다가 그곳에서 무참한 살인의 현장을 목격한다. 경찰복은 입은 자들이 또 다른 경관을 죽이는 장면을 보고 만 것이다. 가까스로 그들에게서 몸을 숨긴 그는 그러나 곧, 사건 현장에 있었던 킬러들의 표적이 되어 쫓기는 신세가 된다. 제이스를 쫓는 것은 악마 같은 형제 킬러인 패트릭 블랙웰과 잭 블랙웰이다. 자신들의 희생자가 될 이들 앞에서 태연하게 만담을 늘어놓는 그들은 마치 둘이 한 몸인 양 도통 빈틈을 보이지 않으면서 놀라운 신체 능력으로 상대를 손쉽게 제압하는 소름 끼치는 악당이다. 목격자인 제이스를 놓친 킬러 형제는 폭주하고, 등 뒤로 시체의 산을 쌓으며 시시각각 소년에게 다가간다. 도저히 피할 수 없어 보이는 킬러들의 마수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제이..

꿈꾸는 구둣방 - 아지오

'소리 없이 세상을 바꾸는 구두 한 켤레의 기적'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책 '꿈꾸는 구둣방'은 안 보이는 사장과 안 들리는 직원들이 이끌어 나가는 기업에 관한 이야기이다. 청각장애인의 자립을 설립 이념으로 큰 꿈을 품은 채 시작했지만, 개업 3년 만에 처참을 실패를 맞이하고, 폐업 4년 만에 재기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장애인이 만들어 제품의 품질이 부실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하여 품질로 승부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한 켤레의 구두를 만들기 위해 전국을 누비면서 실측을 하고 발에 꼭 맞을 때까지 수정을 거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 번의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섰고 아직도 모든 작업을 수작업으로 해야 하기에 매출액 대비 이익을 많이 남길 수 없는 불리한 여건이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오직 소비자를 위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