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8 – 여닫이 문이나 창은 열고 닫는 방식에 따라 크게 여닫이와 미닫이, 내리닫이로 나뉜다. 여닫이는 다시 안쪽으로 열게 된 안여닫이와 밖으로 열리는 외여닫이로 나뉘는데, 밀어서 여는 밀문과 당겨서 여는 당길문으로 나눠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안여닫이는 안에서 보면 당길문이고 밖에서 보면 ..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7.18
097 – 용마루 들보와 도리(들보와 도리를 아울러 이르는 ‘보도리’라는 낱말도 있다)는 서까래를 받치기 위해 기둥 위에 건너지르는 나무라는 점에서는 똑같지만 방향이 다르다. 무슨 말인가. 등성이를 이루는 지붕이나 산의 꼭대기를 마루라고 하는데, 지붕의 마루는 특별히 지붕마루나 용마루라고..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7.17
096- 서덜 서덜과 너덜, 그리고 너설. 알쏭달쏭하고 긴가민가하며 아리아리하고도 의사무사한 이 세 가지 낱말의 뜻을 뜨르르 꿰고 있다면 그대는 진정한 ‘우리말 달인’으로 불려 마땅하다. 횟집에서 회를 먹은 뒤 끓여 먹는 매운탕의 재료가 되는 것이 바로 서덜이다. ‘서더리탕’은 ‘서덜로 ..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7.16
095 – 이엉 산울림의 노래 <산할아버지>를 아는가. ‘산할아버지 구름모자 썼네’로 시작하는 노래. 난데없이 <산할아버지>를 끄집어낸 것은 산할아버지가 구름모자를 쓴 것처럼 집은 지붕이라는 모자를 쓰고 있다는 얘기를 하기 위해서이다. 그런제 산할아버지가 쓴 구름모자는 살금살금 ..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7.15
094 – 몸채 집이란 무엇일까 궁금해져서 사전을 찾아보니 ‘① 풍우·한서를 막고 사람이 그 속에 들어 살기 위해 지은 건물. ② 모든 동물이 보금자리 치는 곳. ③ 칼집·벼룻집과 같이 작은 물건을 끼우거나 담아 두는 것. ④ 바둑에서, 완전히 자기 차지가 된 곳.’으로 돼 있다. 그런데 작가 이외..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7.13
093 – 바리 바리의 뜻풀이를 보면 ‘잔뜩’이 강조되어 있다. 그렇다면 바리의 말밑을 짐작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길이의 단위로 길과 발이 있다. 한 길은 사람 키 정도의 길이, 한 발은 두 팔을 양옆으로 펴서 벌렸을 때 한쪽 손끝에서 다른 쪽 손끝까지의 길이다. 바리는 소나 말에 한 발쯤 되는 높..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7.12
092 – 바람 단위를 나타내는 말 가운데는 사람의 몸, 특히 손이나 팔을 기준으로 삼은 것이 많다. 먼저 뼘이 있다. 엄지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을 벌린 길이는 장뼘,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편 길이는 쥐뼘, 엄지와 집게손가락 사이는 집게뼘, 줄여서 집뼘이라고 한다. 뼘으로 길이를 잴 때는 ‘..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7.11
091 – 높드리 인내천(人乃天),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것이 동학의 가르침이다. 그러나 농민들에게는 사람을 생각하기 이전에 그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베풀어주는 땅, 논밭이 곧 섬겨야 할 하늘이자 스승이자 임금일 것이다. 밭 전(田) 자만 하더라도 임금 왕(王) 자를 가로세로로 겹쳐 놓은 ..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7.10
090 – 잡도리 일이란 무엇인가. 일은 일(一)과 통하는 것, 인생에서 첫째로 꼽아야 하는 것이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일을 통해 자기의 존재를 지탱하고, 일을 통해 자기의 존재를 세상에 드러낸다.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 주는 것, 그것이 일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이 하는 모든 몸짓은 일이..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7.09
089 – 드난 대문간에 붙어 있는 방을 행랑이라고 하는데, 어렸을 적 외가에도 행랑이 있었다. 행랑 옆에는 쇠죽 끓이는 가마솥이 걸린 부뚜막이 있는 부엌이 있고, 그 옆은 외양간이었다. 그 행랑은 드난하는 드난꾼이 아니라 머슴의 거처였는데, 동네 장정들의 마을방이기도 했다. 저녁을 먹고 모여..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