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 – 지노귀굿 바리데기는 지노귀굿에 모시는 신의 이름이다. 죽은 자의 천도(薦度)를 위한 무속 의례는 지역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데, 지노귀굿(서울, 경기도, 황해도), 오구굿(동해안, 경상도), 씻김굿(전라도), 망묵굿(함경도), 수왕굿(평안도), 다리굿(평양), 시왕맞이(제주) 같은 것들이 있다. ..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8.09
116 – 바리데기 영화감독 장선우와 만화가 박재동의 공동 작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애니메이션 <바리공주>는 무려 11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하고도 관객 동원 13만 명에 그쳐 ‘2002년 영화계 최대의 재앙’으로 불리는 장선우 감독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실패의 여파로 제작이 중단되고 말았..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8.08
115 – 언저리 옛날 서울에는 동쪽의 흥인지문, 서쪽의 돈의문, 남쪽의 숭례문, 북쪽의 숙정문 등 사대문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서대문 로터리에는 붕어빵에 붕어가 없는 것처럼 서대문이 없다. 남대문도 동대문도 아직 끄떡없이 서 있는데, 서대문은 언제 세워졌다가 어디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까. ..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8.07
114 – 어름 길에 붙은 이름들을 살펴보자. 올림픽대로는 1988년에 열린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붙인 이름이고, 테헤란로는 1977년 서울시가 이란의 수도 테헤란시와 자매결연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삼릉로에서 이름을 바꾼 것이다. 흔히 ‘특별구 특별동’으로 불리는 강남구 업구정동에 있는 로데오거..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8.06
113 – 길처 길은 끔찍하다. 모든 길은 부재(不在), 없음을 나타내고 있다. 길은 존재가 새어 나가는 구멍이다. 길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천년만년 아무 걱정 없이 살아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눈물 흘리며 길 위를 떠다니는 불안한 존재들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8.05
112 – 길섶 섶도 깃만큼이나 다양한 쓰임새를 가진 낱말이다. 덩굴지거나 줄기가 약한 식물이 쓰러지지 않도록 옆에 꽂아서 세워 주는 꼬챙이도 섶이고, 누에가 올라가 고치를 짓게 하려고 마련한 짚이나 나뭇가지도 섶이다. 물고기가 많이 모이도록 물속에 쌓아 놓은 나무도 섶이라고 하는데, 고깃..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8.04
111 – 퉁소 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 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 정다운 우리 님 닐리리 오시는 날에 원수의 비바람 닐리리 비바람 불어온다네 님 계신 곳을 알아야 알아야지 나막신 우산 보내지 보내드리지 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 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 (나화랑 작곡, 탁소연 작..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8.03
110 – 가오리연 연은 한자로는 연(鳶)으로 쓴다. 연(鳶)에는 연 말고 솔개라는 뜻도 있다. 어느 것이 나중에 생긴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연이나 솔개나 모두 하늘에 높이 떠서, 그것도 좁은 범위를 맴돌며 난다는 특징이 있으므로 같은 뜻으로 쓰이게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영어에서도 그..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8.02
109 – 밤윷 윷은 크게 가락윷과 밤윷으로 나뉘는데, 가락윷은 채윷, 밤윷은 좀윷으로도 불린다. 가락윷은 다시 대중소 세 가지로 나눌 수가 있는데, 중간짜리는 서울윷, 큰 것은 장작만 하다고 해서 장작윷이라고 한다. 밤윷은 종지를 이용해서(예문에서는 ‘조그만 밥공기’라고 했지만) 던지고 논..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8.01
108 – 쨀밭 ‘던질 척(擲)’ ‘윷 사(柶)’ 자를 쓰는 척사는 윷놀이를 뜻하는 한자말이다. 사희(柶戱)도 같은 뜻이다. ‘윷 사(柶)’ 자를 뜯어보면 나무(木)가 넷(四)이니 윷짝 네 개를 가리킴을 짐작할 수가 있다. 도개걸윷모 다섯이 있지만, 도놀이나 개놀이, 걸놀이, 모놀이라고 하지 않고 윷놀이..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