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 - 40년 정승살이에 남은 것은 비바람 피할 초가 두 칸입니다 "알았다. 40년 동안 정승 노릇을 하였는데 비바람도 가리지 못하는 몇 칸짜리 초가에 살다니 그의 청렴결백함과 안빈낙도함은 옛날에도 없던 일이다. 내가 평소 존경하고 사모하는 것이 공덕(功德)이 있어서일 뿐만이 아니다. 이 공(李公)의 청렴과 검소를 백관(百官)이 본받는다면 어찌 ..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10.22
10월 21일 - 약탈 문화재 반환에 일본은 적극 나서라 북관대첩을 그린 ‘창의토왜도’ "옛날 임진란에 힘써 싸워 적을 깨뜨려 일세를 크게 울린 이로 해전에서는 이순신의 한산대첩이, 육전에서는 권율의 행주대첩이, 이정암의 연안 대첩이 있어, 역사가가 그것을 기록하였고, 이야기하는 이들이 칭송하여 마지않았다. 그러나 이것은 오히..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10.21
10월 20일 - 벼를 훑어내는 농기구, 홀태를 보셨나요 지금이야 벼를 거둘 때 트랙터가 다 해내지만 예전엔 사람이 일일이 낫으로 베어 '홀태'라는 기구로 훑어서 벼 알갱이를 털었습니다. 홀태는 길고 두툼한 나무 앞뒤 쪽에 네 개의 다리를 달아 팔자(八字)모양으로 떠받치게 하고 빗살처럼 날이 촘촘한 쇠로 된 틀을 몸에 낀 형태로 되어 있..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10.20
10월 19일 - 최현배 선생은 “한글이 목숨”이라고 썼습니다 외솔이 1932년에 쓴 붓글씨 “세계인이 되기 전에 먼저 조선인이 되라. 조선을 구함으로써 세계를 구하라.” 이 말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뒤 한글학계 거목이었던 외솔 최현배 선생이 하신 말씀입니다. 선생의 책 <조선민족갱생의 도>는 피히테의 <독일국민에게 고함>에 필적한다..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10.19
10월 18일 - 신랑이 신부에게 기러기를 주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김준근의 '신부신랑 초례하는 모양', 상 위에 기러기가 보인다 전통혼례를 보면 전안례(奠雁禮)라는 절차가 있습니다. 이때 신랑이 신부에게 나무로 깎은 새를 주는데 그 새는 오리도, 원앙도 아닌 기러기로 옛날엔 실제 살아 있는 기러기를 썼습니다. 이 의식은 기러기를 주어 행복한 부..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10.18
10월 17일 - 백화주, 100가지 꽃으로 100가지 병을 다스립니다 요즘 많은 사람이 술을 취하려고 마십니다. 하지만 원래 우리 겨레는 술을 몸과 마음을 조화롭게 관리하려는 방편으로 먹었습니다. 술 이전에 약으로 생각했고 ‘백약의 으뜸’이라는 지위까지 받았지요. 특히 100가지 꽃으로 술을 빚었다는 백화주(百花酒)는 더욱 그렇습니다. 백화주는 ..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10.17
10월 16일 - 쑥 캐는 불쟁이네 딸, 쑥부쟁이 사랑하는 눈길 감추지 않고 바라보면 꽃잎 낱낱이 셀 수 있을 것처럼 뜨겁게 선명해진다 어디에 꼭꼭 숨어 피어 있어도 너를 찾아가지 못하랴 사랑하면 보인다. 숨어 있어도 보인다 - ‘쑥부쟁이 사랑’, 정일근 - 들이나 산길을 걷다가 흔히 만나는 쑥부쟁이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피며, ..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10.17
10월 15일 - 한시 한 수 읊어볼까요 깊어가는 가을 아름다운 한시 두 편을 감상해봅니다. 약초를 캐다가 문득 길을 잃었는데 採藥忽迷路 온 산이 단풍으로 물들었네 千峯秋葉裏 산승이 물 길어 돌아가고 山僧汲水歸 숲 끝에서 차 달이는 연기가 피어나네 林末茶烟起 조선 중기 학자이며 정치가였던 율곡 이이의 ‘산중(山..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10.15
10월 14일 - 조선 시대에는 외국어를 어떻게 배웠을까요 요즘 한국이나 중국이나 영어를 배우기에 정신들이 없습니다. 어쩌면 다들 그렇게 외국어가 절박한지요. 그래서 영어를 배우려고 조기 유학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러면 조선 시대는 지금 같이 외국과 쉽게 소통할 수 없을 때인데 어떻게 외국어를 배웠을까요? 조선 시대에는 역관이라는 ..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10.14
10월 13일 - 위대한 글자 한글 다섯, 반대세력을 이겨낸 훈민정음 세종이 훈민정음을 만든 것은 당시로는 정말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부제학 최만리를 비롯한 집현전 학자 대부분은 물론 나라의 바탕인 사대부들이 거의 새로운 글자 창제를 적극적으로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나라를 세운 지 50여 년밖에 되지 않아 조정에서는 명나라의 눈치를 봐..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