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 노인의 날, 조선시대 양로잔치에 마실 가볼까요 10월 2일은 노인의 날입니다. 효사상이 많이 퇴색해진 요즘이지만 우리 겨레의 노인 공경은 지극했습니다. 조선시대만 보아도 70살이 넘은 원로 문신들을 위로하고 예우하려고 정기적으로 나라에서 베푼 잔치로 기로연(耆老宴)이란 것이 있었습니다. 정2품 벼슬을 지낸 문신을 위해 해마..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10.02
10월 1일 - 고구려 때에도 사냥에 쓰인 매 보라매는 난 지 1년이 안 된 새끼를 잡아 길들여서 사냥에 쓰는 매로 아직 털갈이를 하지 않은 까닭에 보랏빛을 띱니다. 그래서 보라매라고 합니다. 청색으로도 보이기 때문에 청매(靑梅)라 부르기도 하며, 민요에 나오는 '수진이 날진이 해동청 보라매'의 해동청(海東靑)은 바로 한국의 ..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10.01
9월 30일 - 박은식 선생이 첫 울음을 운 날입니다 “국혼(國魂)은 살아 있다. 국교(國敎), 국학(國學), 국어(國語), 국문(國文), 국사(國史)는 국혼에 속하는 것이요, 돈과 곡식, 군대, 성과 그 주위의 연못, 배, 기계 등은 국백(國魄)에 속하는 것으로 국혼의 됨됨은 국백에 따라서 죽고 사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국교와 국사가 망하지 아니..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9.30
9월 29일 - 서정시인 김영랑이 숨겨둔 반전은 무엇일까요 검은 벽에 기대선 채로 해가 스무 번 바뀌었는데 내 기린(麒麟)은 영영 울지를 못한다. 그 가슴을 퉁 흔들고 간 노인의 손 지금 어느 끝없는 향연에 높이 앉았으려니 땅 우의 외론 기린이야 하마 잊어졌을라 바깥은 거친 들 이리떼만 몰려다니고 사람인 양 꾸민 잔나비떼들 쏘다니어 내 기..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9.29
9월 28일 - 유관순이 3월의 하늘로 돌아갔습니다 3월 하늘 가만히 우러러보며 유관순 누나를 생각합니다 옥 속에 갇혀서도 만세 부르다 파란 하늘 그리며 숨이 졌대요 삼월 하늘 가만히 우러러보며 유관순 누나를 불러봅시다 지금도 그 목소리 들릴듯하여 푸른 하늘 우러러 불러봅니다 우리는 어렸을 적 3·1만세운동기념일만 되면 3·1..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9.28
9월 27일 - 동물원과 벚꽃을 걷어낸 창경궁을 찾아갑니다 “창경궁(昌慶宮)을 낙성(落成)하였다. 육승지(六承旨)에게 명하여 수리도감(修理都監)의 당상(堂上)과 낭청(郎廳)에게 음식을 대접하도록 하고, 이어 홍문관(弘文館) 관원도 잔치에 참여하도록 명하였으며, 이날 장인(匠人)과 군인(軍人)들에게도 음식을 먹였다.” <성종실록> 170권, ..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9.27
9월 26일 - 밤하늘을 보며 천문에 밝은 옛사람들 떠올립니다 천상열차분야지도, 국보 228호 하늘에 드디어 우리 인공위성, 우리별 2호가 날아올랐습니다. 1993년 9월 26일, 기아나 쿠루 기지에서 아리안 V59 발사체에 실려 주위성인 프랑스의 원격 탐사위성 스팟 3호, 보조위성과 함께 발사되어 고도 820km, 경사각 98.73도인 원 궤도에 올라갔지요. 크기는 3..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9.26
9월25일 - 감히 쳐다볼 수 없는 임금의 초상, 누가 그렸을까요 “공정대왕(恭靖大王)과 정안왕후(定安王后)의 영정(影幀)이 외방(外方)에서 들어왔으니, 마땅히 선원전(璿源殿)에 봉안(奉安)할 것인데, 직접 받들어 맞아들이지 않으면 마음에 미안하다. 또 예전에도 친히 맞아들이는 때가 있었으니, 마땅히 대궐 밖에 서서 조종조의 영정과 새로 들어..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9.25
9월 24일 - 500년 전에도 공사실명제가 있었지요 옛날엔 도읍지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외적 방어에 유리한 것이 가장 중요한 조건이었습니다. 그래서 북악, 인왕, 남산, 낙산으로 둘러싸인 한양은 좋은 곳이었지요. 아무리 그렇더라도 당시는 거기에 성곽을 쌓아야 했습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는 한양으로 수도를 옮기려고 먼저 궁과 ..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9.24
9월 23일 - 추분, 중용과 향기와 겸손을 생각하게 하는 때입니다 추분(秋分)은 24절기의 열여섯째로 양력으로는 9월 22~23일 무렵입니다. 춘분과 추분을 흔히 이분(二分)이라고 말하는데 하지 이후 낮의 길이가 조금씩 짧아져 추분이 되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면 추분 이후부터 차츰 밤이 길어져 바야흐로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다가옴을 말해줍니다. ..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