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 옹기는 그릇뿐만이 아니에요 옹기(甕器)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만들어 쓴 것으로 짐작되는 우리의 독특한 그릇입니다. 옹기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질그릇과 오지그릇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합니다. ‘사람의 손길조차 닿지 않았던 것 같은 원시 그대로의 자연성이 있다’라는 설명도 있습니다. 옹기는 깨..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6.04
6월 3일 - 추사 김정희 선생이 세상에 나온 날입니다 봉은사 판전 현판 붓글씨에 관한 한 따라올 사람이 없다는 추사 김정희(金正喜, 1786~1856), 한데 그가 천하의 명필이 되기까지 낯선 유배지에서 쓰라리고 고독한 시간 속에서 자신을 담금질하면서 부단히 노력한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은 듯합니다. 그는 화날 때에도 붓을 들고, 외로울 때..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6.03
6월 2일 - 어머니 사랑이 개구멍바지로 숭숭 들어옵니다 할매가 골무를 낀다 오늘은 무얼 만들까 바늘귀 껴주며 가만히 바라본다 할머니 손을 할매가 신들린 듯 하늘 높이 바늘을 뽑았다 할매는 칼잡이 무당 신굿 한바탕에 동생 입을 개구멍바지 하나 뚝딱 오호 할매는 신굿 무당 최용희, ‘개구멍바지’ 눈이 어두운 할머니 곁에서 바늘귀를 ..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6.02
6월 1일 - 무더운 여름의 시작을 이열치열로 다스립니다 6월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달입니다. 예부터 무더운 여름을 무사히 보내기 위해 우리 겨레는 이열치열(以熱治熱)을 많이 활용했습니다. 복날이면 뜨거운 삼계탕 따위로 몸보신을 했고, 양반들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김매기를 도왔지요. 그 까닭은 무엇일까요? 여름철이면 우리 몸..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6.01
5월 31일 - 정조 임금과 정약용은 골초였지요 담배는 17세기 초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급격히 퍼졌습니다. 조선 후기 학자 한치윤은 “조정의 높은 벼슬아치부터 부녀자, 어린아이, 종들까지도 담배 피우기를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또 순조도 “요즘에는 담배 피우는 습관이 고질이 되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담배를 즐기지 않는 사..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5.31
5월 30일 - 데라우치가 약탈한 조선 책은 몇 권일까요 이경윤의 연자멱시도 일제강점기 초대총독으로 내정된 데라우치 마사다케(寺內正毅, 1852~1919)는 그 뒤 다시 3대 조선통감으로 1910년 5월 30일 부임합니다. 그는 강력한 무력을 쓴 총독으로 악명이 높은 데다가 조선의 고문서와 같이 중요한 서책들을 대량으로 약탈해간 것으로도 유명합니..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5.30
5월 29일 - 바다의 탱크 거북선 이순신 이전에도 기록이 보입니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이 개발하여 일본 수군을 격파한 것으로 알려진 거북선. 그런데 현존하는 문헌 가운데 거북선〔龜船〕을 처음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은 <태종실록>입니다. 태종 13년(1413) 5월 초에 “거북선이 싸우는 모습을 보았다”고 했고, 2년 후에는 다시 “거북선이 매우 견고..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5.30
5월 28일 - 철도는 조선인들을 위해 만들어졌다고요? 어린 시절 철도여행에 대한 추억을 떠올려봅니다. 붐비는 완행열차 속 비좁은 틈을 타고 찐 달걀과 과자류를 담은 수레를 끌고 왔다 갔다 하던 홍익회 아저씨가 떠오르네요. 좌석 하나에 서너 명씩 앉혀 떠나던 수학여행 길이었습니다. 경부선 완행열차의 이러한 풍경은 요즘처럼 KTX가 ..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5.28
5월 27일 - 보릿고개 이야기 다섯, 패랭이꽃 때는 인조 8년/삼수진 사람들은 패랭이 심어/목숨을 부지했다네 땅은 거칠고/산은 험한 곳 관리도 오지 않는 땅 촉촉이 나리는 곡우비에도 벼 심을 논배미 없는 삼수진 사람들은 패랭이 심어 목숨 연명했다네 이고야, ‘패랭이’ 패랭이꽃은 석죽화(石竹花), 대란(大蘭), 산구맥(山瞿麥), ..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5.27
5월 26일 - 보릿고개 이야기 넷, 쑥버무리 봄이 오면 들판에 나물을 캐는 아낙들이 많습니다. 아낙들이 캐는 나물 중에서 쑥은 약으로도 쓰이고, 여러 가지 음식을 해먹습니다. 1950~1960년대 보릿고개 시절은 정부가 “전국 농가의 4분의 1인 50만 가구가 식량이 떨어져 초근목피(풀뿌리와 나무껍질)로 연명한다”고 발표할 정도로 ..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