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 우두머리 <주몽>이나 <연개소문>같이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왕년의 드라마를 보면 막리지(莫離支)라는 벼슬이 자주 나온다. 막리지는 고구려에서 군사와 정치를 주관하던 으뜸 벼슬이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이어서 연개소문은 막리지가 된 다음 스스로 막리지 앞에 큰 대(大) 자를..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9.23
156 – 알짜 앞가지 ‘알-’은 겉을 덮어 싼 것이나 딸린 것을 다 떨어버린 상태임을 나타내기도 한다. 가장 쉬운 보기로 알몸을 들 수 있다. 신동엽 시인의 시처럼 ‘모든 껍데기는 가고 알맹이만 남은’ 상태, 정진규 시인의 ‘알’ 시리즈(정진규 시인은 ‘몸’ 시리즈도 쓰고 있다)의 ‘알’이 말..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9.22
155 – 쇠푼 중학교 때 생각을 하면 어느 반엘 가든 꼭 말자지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가 하나는 끼여 있었다. 그쯤만 돼도 정확한 쓰임새는 모르지만 어쨌든 연장이 크면 클수록 좋은 것이라는 귀동냥쯤은 다하고 있을 나이여서 남달리 큰 물건을 가진 친구를 시샘 반 놀림 반으로 그렇게 부르곤 했었..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9.21
154 – 어루쇠 ‘말해 말/아 많다 많다 많다 많아/다 이뿐 이뿐이 뿐이다/여보게 저기 저게 보여/여보 안경 안 보여/통술집 술통/소주 만병만 주소/다 이심전심이다/아 좋다 좋아/수박이 박수/다시 합창합시다/니 가는 데는 가니/일요일/스위스/아들딸이 다 컸다 이 딸들아/다 같은 별은 별은 같다/자꾸만..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9.20
153 – 때깔 색이란 무엇인가. 색이 가지는 가장 중요한 뜻은 역시 빛깔일 것이다. 삼색, 오색, 칠색 할 때의 색이 곧 빛깔인데, 빛깔은 물체의 거죽에 나타나는 빛의 성질을 말한다. 빛깔의 뒤에 붙은 ‘-깔’은 ‘겉으로 나타나는 성질’을 뜻하는 뒷가지로, 태깔은 맵시(態)와 빛깔, 맛깔은 음식 맛..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9.19
152 – 오사리잡놈 색을 숫자로 풀어보자. 일색(一色), 뛰어난 미인을 가리킨다. 이색(二色), 두 가지 색을 뜻하는 말로, 똑같아야 할 빛깔이나 모양이 서로 딴판으로 다를 때 ‘이색이 진다’고 말한다. 삼색(三色), 삼원색은 빨강·노랑·파랑이고, 빛의 삼원색은 빨강·파랑·녹색이다. 파랑·하양·빨강..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9.18
151 – 피사리 피사리는 피를 뽑아 죽이는 일인데 피사리라고 하니 ‘피살이’, 즉 ‘피를 살린다’는 말로 들려 헷갈린다. ‘-사리’가 뒤에 붙은 말 가운데 그런 사례가 있나 찾아봐도 없다. 다만 벗겨 놓은 싸리 껍질을 뜻하는 비사리가 줄기를 뽑아낸다는 점에서 비슷하다면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9.17
150 – 오사리 예문을 보면 조기와 멸치는 잡히는 시기가 달라서 오사리도 때가 다른 듯하다. 한식(寒食)은 동지(冬至)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로, 2007년의 경우 4월 6일이었다. 곡우는 24절기 중 여섯 번째로 봄의 마지막 절기인데, 2007년에는 4월 20일이었다. 차의 한 종류인 우전(雨前)은 ‘곡우(雨) 전(前)..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9.16
149 – 도사리 “도사리라는 말이 있다. 익는 도중에 바람이나 병 때문에 나무에서 떨어진 열매를 도사리라고 한다. 한자말로는 낙과(落果)라고 한다. 이 책을 내면서 도사리를 한 광주리 모아 팔겠다고 시장 귀퉁이에 나앉아 있는 촌부(村婦)의 심정이 된다. 그러나 이 도사리들이 누군가에게는 반짝이..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9.15
148 – 사리다 국수사리, 새끼사리의 사리는 ‘사리다’에서 나온 말이다. 아니 어쩌면 거꾸로 사리라는 말이 먼저 있었고, 거기에 어미 ‘-다’가 붙어 ‘사리다’라는 말이 생겼을지도 모를 일이다. 사리는 윷놀이에서 끗수가 높은 모나 윷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또한 모나 윷을 던진 횟수를 세는 ..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