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367

12월 1일 - 옹기는 김장과 찰떡궁합입니다

서울 중랑구에는 독점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독을 만들려고 점토를 파낸 구덩이가 있어 이렇게 부르고 있지요. 지금의 중화초등학교 동쪽에는 독을 구워내던 독점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또 신내동 지역에는 옹기 가마터가 여덟 군데나 있었으며 여기서 일하는 사람만도 20여 명으로 규..

11월 30일 - 칠불사 아자방은 구들 과학의 결정체입니다

칠불사 아자방 우리 배달겨레는 불을 잘 다루어 하늘로 올라가는 불을 방고래(구들장 밑으로 나 있는, 불길과 연기가 통하여 나가는 길) 속으로 기어들어가게 함으로써 불을 밟고 서고, 불을 깔고 앉고, 불을 베고 잘 수 있는 구들에서 살았습니다. 방에 요를 깔고 누우면 구들의 열이 요..

11월 29일 - 인화부인은 세요각시와 바느질 공을 다투지요

예전 어머니들이 바느질할 때 쓰던 도구 가운데 화롯불에 묻어놓고 달구어가며 천의 구김살을 눌러 펴거나 솔기를 꺾어 누르는 데 쓰던 인두를 기억하시나요? 인두는 무쇠로 만들며 바닥이 반반하고 긴 손잡이가 달렸지요. 형태는 인두머리 끝이 뾰족한 것, 모진 것, 유선 모양이 있는데 ..

11월 28일 - 남편 바람기는 밤에 빨래 널은 탓이라나요

옛사람들 사이에선 하지 말아야 하는 일, 금기(禁忌)가 있었습니다. 금기란 마음에 꺼려서 하지 않거나 피하는 것을 말하지요. 특히 과학이 발달하지 않은 옛날에 이 금기는 삶의 중요한 요소이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옷과 관련한 금기 하나를 살펴보겠습니다. 밤에는 빨래를 널지 말라고..

11월 27일 - 임진왜란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임진․정유재란의 만행인 교토 코무덤이 있는 한 임진왜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임진왜란은 누구나 알다시피 1592년부터 1598년까지 도요토미 히데요시(豐臣秀吉)의 명에 따라 왜군들이 조선 땅을 짓밟은 사건입니다. 그 임진왜란이 끝나게 되는 계기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이순신의 연전연..

11월 26일 - 《지봉유설》, 겨레 문화의 자부심입니다

11월 26일은 한국 최초의 백과사전 《지봉유설》을 쓴 지봉 이수광 선생이 돌아가신 날입니다. 이수광(李睟光, 1563~1628)은 조선 중기의 명신이며, 실학의 선구자로 임진왜란 때 함경도 지방에서 큰 공을 세웠습니다. 주청사로 연경에 다녀오며,《천주실의(天主實義)》를 들여와 한국 최초..

11월 25일 - 이인직의 죽음, 마냥 애도할 수가 없습니다

신소설(新小說)이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잇달아 출현한 소설작품을 말합니다. 이 말은 일본에서 쓰이던 것인데, 1906년 <대한매일신보>의 광고에서 처음 보였고 이듬해 <혈의 누>가 단행본으로 나오면서 ‘新小說 血의 淚’라고 밝힘에 따라 이후 보편적인 명칭으로 굳..

11월 24일 - 슬기로운 속풀이 음식을 알아볼까요

술 먹은 뒤에 먹는 속풀이 해장국에는 서울 청진동 선짓국, 전주 콩나물국, 섬진강변 재첩국, 충청도 내륙 올갱이국, 강원도 산간지방 북엇국 따위가 있습니다. 이 해장국들은 음주가무에 능했던 우리 겨레의 슬기로움이 만들어낸 속풀이 음식입니다. 1929년에 나온 <별건곤> 24호를 보..

11월 23일 - 소설 추위는 빚내서라도 한다지요

오늘은 24절기의 스물한째인 소설(小雪)입니다. 이때부터 점차 겨울로 들어서지만 아직 따뜻한 햇볕이 남아 있어 작은 봄(小春)이라고도 부릅니다. 소설은 눈이 적게 온다고 하여 붙은 이름입니다. "소설 추위는 빚내서라도 한다"는 말이 있듯이 첫얼음이 얼며, 첫눈이 오기 때문에 시래기..

11월 22일 - 충효의 본보기, 정몽주 선생이 태어나신 날입니다

섬나라에 봄빛이 싱그러운데 하늘가의 나그네 아직도 떠나지를 못하였네 풀잎은 천리를 이어 푸르고 달은 두 곳에 함께 밝을 터 돌아다니느라 돈은 다 썼고 돌아갈 일 생각하느라 머리만 세어가네 사나이가 사방에 뜻을 두는 것은 공명을 위함만은 아니라네 위 시는 정몽주(鄭夢周, 1337~13..